썸이 식어버리는 과정

원래 여자들은 죽어도 먼저 손 안 내밀지.

난 그래도 계속 선톡날려보는 스타일인데 ㅋ

내가 소개팅 하던 시절에 딱 저랬음. 나름 그래도 소개팅 계속 들어와서 정말 많이 만나보는데
내가 먼저 연락하면 여자가 간보는거 같고, 내가 별로면 여자가 먼저 연락오고 그랬음
그러다 어떤 아가씨가 참 맘에 들었는데 첨에 만나서 소주 두병, 두번째에 소주 세병먹고
이제 한번 더 만나면 결정하면 되겠다 하는데 약속이 잘 안잡혔음
뭘 배운다고 했었는데 암튼 그것땜시 못만나고 내가 먼저 보내면 답은 하는데 먼저 연락은 안오고
암만 봐도 어장관리 같아 내가 먼저 연락 끊고

다음 소개팅 나갔는데 애가 괜찮은데 싹싹하고 먼저 연락도 잘하고
아침마다 출근잘했냐, 저녁에 퇴근하고 맛난거 먹어라 연락 잘해서
아~ 얘는 참 만나기 편하겠다~ 그래서 저녁에 만나서 사귀자 했는데 그게 지금 마누라다 이런 ㅜㅜ

예쁘고 잘 생기면 어차피 최종승자다ㅋㅋㅋㅋ

이런 연애글 오랜만이네ㅋㅋㅋㅋ판에는 맨날 시댁까는글 페미글 이런거만 올라오는 줄 알앗는데

밀당이란 단어가 왜 있는지 모르겠음

2013년.. 저땐 소심소추6.9재기해흉자냄져한남충이라는 말도 없었지

2013년엔 나도 썸타고 그랬었는데

결론: 머리나쁜 여자는 연애도 못함.

애매한애들이나 저럼 진짜 호감있으면 밀당같은거 의미없어짐

연애시장에서 스펙상 어쩌다 보니 중상레벨 정도나 겨우 찍고 있는 30대 초반 남잔데, 이거 매우 공감된다.
20대엔 여자가 튕기면 감정이입해서 막 마음도 복잡하고 안달복달하고 그랬는데 이제 일방적으로 들이대는 건 애초 연애로 발전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 여자의 초기 태도 때문에 처음부터 밸런스 붕괴로 삐그덕거릴 것 같고. 어느 정도 저 쪽도 내게 호감이 있고 뭔가 같이 서로 알아가고픈 마음이 있다는 걸 봐야 일 진행을 하고 싶지, 그냥 나 혼자 쇼하는 것 같으면 아무리 좋더라도 씁쓸하게 마음 접게 됨.

내가 아무리 좋다 해도 상대방이 별로라는데 어쩌나. 마음 접고 상대방 마음도 존중해줘야지. 그런데 내가 이런 말하면 여사친들은 또 "아 그건~~ 니가 걔를 진짜 좋아한 게 아니라 그래~~" 이 ㅈㄹ 떨더라. 여자 측에서도 작작 사람 마음 갖고 변태적 게임 하는 걸 그만두고, 이 남자 괜찮다고 느끼거나 혹은 최소한 좀 알아가볼 가치가 있겠다고 생각된다면 같이 장단을 맞춰줘야 일 진행이 되지, 자기는 그냥 방석 깔고 앉아서 남자한테 끌고 가주쇼~ 하고 있어봐야 그렇게 해줄 남자 없다는 걸 좀 깨달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