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문방구 할아버지

감정이입했더니 눈물이 절로난다.나도 어렸을때 학교앞 문방구 아저씨가 재미로다가 잠깐 알바해볼래? 해서 물건 파는거 도와주고 알바비로 장난감 받은거 기억나네.돈없어서 구경만 하는게 안스러워서 일부러 그렇게 구실만들어서 장난감준거 나중에 철들고 깨달음.참 고맙더라.어느정도 살아보니까 좋은 사람들이 훨씬 많긴함.

우렀다....ㅜㅜ

이름이 자음인건 신기하네...ㅈㅎ면 즈흐라고 읽는건가?

나도 초등학생 시절 문방구 아주머니가 그렇게 잘해줬었다.
항상 문방구 안에 있는 조그만 오락기 하나로 저녁 까지 놀았었으니.. 친구들이랑도 많이 놀았었지만 문방구에 죽치고 혼자 앉아서 노는게 짠하셨나보다.. 나한테 엄청 많이 잘해주셔서, 내가 낯을 심하게 가리는데도 이모라고 부르면서 잘 따랐었다.
준비물 살때도 남몰래 나한테 뭔가를 더 얹어주시곤 하셨고 졸업할때는 나만 볼펜 세트 주셔서 중학교 가서도 잘 썼었다.
그러다 옆 지역으로 이사가고 어느 덧 성인이 되고 군대갈 즘이 되니까 갑자기 떠올라서 찾아가봤는데 건물 통째로 없어져있었다.
아쉬운 마음에 그냥 되돌아가려는데 담벼락 구석에 그 문방구 간판이 녹슨채로 버려져있었다.
빈 초등학교 벤치에 앉아서 있는데 괜시리 눈물이 나더라

니네 그거 알아?
물체 주머니 라고.

수수깡살돈은 없고 메탈슬러그 할돈은 있었나보네ㅋ

구라야 초딩이 무슨볼펜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