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백수여자의 질문

8년 전인데 저 여자 지금은 어떻게 됐을지 궁금하다

글도 정성스레 써줬네
내 주변에 시간 때우는 애들에게 긁어다 보여주고 싶다

제목이 밋밋해서 건너뛰려 했는데 들어오길 잘했다

새벽의 지하철은 정말 공감합니다.
군 제대하고 그냥 탱자탱자 정말 생각없이 흥청망청 놀다가 휴대폰 요금이 밀릴 정도로 돈이 절박한 시절이 있었음.
물론 당시 다행히(?) 부모님 댁에 얹혀살던 입장이라, 정말 생계가 달린 분들이 보기에는 그냥 시원찮은 소리로 보시겠지만..
어쨌든 어찌어찌 알아봐서 야간 택배상하차를 시작했는데 첫날 마치고 새벽까지는 아니고 아침 여섯시 반 정도에 돌아오는데 그 시간에 일을 마치고 퇴근 혹은 출근하는 분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걸 보고는 정말 깜짝 놀랐었음.
택배상하차를 그만둔 뒤에도 다른 알바로 알게 된 지인들이 소개해줘서 물류포장 알바라던지 창고 정리, 폐업 정리 등등 다니면서 새벽에 나갈 일들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지하철에 가득한 일이 끝난, 혹은 일을 하러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뭔가 마음이 설명하기 어려운 뭔가로 가득 찬 느낌이었음.

질문인사에 써놨네 피방알바하면서 공부하고 일한다고
아마 잘살고있지않을까? 이게 살아가는거구나 라는 마음을 가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