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의 깨달음

지금 카이스트 다니는 사람인데 교과서...만 보고 온 애도 있기는 하더라 아주 드물기는 하다만

오 동문 ㅎㅇㅋㅋ
카이스트라고 해도 생각보다 별거없음
절반 이상이 위 글처럼 중학교때부터 학원 뺑뺑이 돌면서 입시경쟁 하며 특목고 가서 온 애들이라 대학와서 자신의 한계를 느끼거나 현실에 순응하는 애들이 대부분이고
일부 소수가 쟤는 근본부터가 다르다고 느낄정도로 천재적인 애들?
나는 당연히 전자ㅎ..
적당히 랩실가서 무난히 끝내려고 생각중

중학교때까지 학원이 전부였다 >> 고등학교는 특목고 다녔단거지

2010년도 이후에 특목고는 내신으로 뽑았는데 저 때는 경시위주라서
사실 예체능 학원은 그냥 겸사겸사 했던거 같음 그때 예체능 성적 안봤거든 난 아예 국영수과 빼고 싹다 버렸었음
심지어 중1 성적은 특목고 입시에 안들어가니까 전과목다 버리고 1년간 수학과학만 공부하고 있었음ㅋㅋㅋ
중국어 4점 음악 16점 맞은거 기억나네 신기한게 국사는 20점대인데 사회는 버렸는데도 90점대 나오더라

내 때는 딱 중2 1학기부터 중3 1학기 까지 국영수과 내신 성적이랑 영재교육원 1~2년 다닌 기록이랑
서류전형에 낼 자기소개서도 준비해야했고
잡다한 학교내 상장같은건 점수는 안쳐주지만 겸사겸사 그냥 파일에 모아서 자소서랑 같이 냈었고
올림피아드 수상기록으로 수학은상~금상, 과학 금상은 서류전형 안전빵이었고 과학 은상은 자소서 좀 구리면 까였던거 같음
그리고 특목고 자체에서 출제하는 시험 성적, 면접 성적도 봤었음

학원비는 나랑 저사람이랑 비슷하게 썼을껄?
그당시 같은 영재고 진학했던 친구들이랑 대충 7~8명은
중3때 다같이 학원 다니다 시피 했는데 학원비가 월 2천씩도 나오더라 막바지에
저당시엔 확실히 흙수저는 특목고 가기 힘들었지

그래서 거의 내신으로만 뽑게 갈아엎었다고 함 애들 수준이 선행이 덜되었으니 보기에는 떨어지는데
트루영재는 어차피 알아서 들어오다보니 아웃풋은 큰차이 없나봄

그렇지만 요즘은 내신이 중요해져서 아마 내신 학원 다니겠지

그리고 교과서만 보고 카이스트 가는게 불가능하진 않은데 서울대랑 비슷한 난이도지

그당시 영재고면 한과영07쯤 되나? 요즘은 영재고 많이 생겨서 예전만 못하다더라. 대학, 고등학교 동문을 이런데서 보니 신기하네

글쎄 내가 보기엔 상대적인거라 보는데
너가 너무 열등감 있는건 아니고?
다 제각각의 고민과 문제가 있는거고 그걸 다 이해할 순 없겠지만
좀 더 들어주고 공감해 줄 필요는 느낀다

배부른 소리 하면 .. 안되나?
자기가 처한 환경에서 하고 싶은 게 그거라면 그걸 하는거지
꼭 이정도 수준에서 이런 걸 해야한다고 정해진거나 항계지어진 것도 아니고그런럼 안되는 거잖아?
낭만이라 그럴진 몰라도
또 삼류대 나온 여행 작가 꿈 꾸는 사람은 왜 없냐? 혼자 답 다 정해놓고 왜 질문하는 식으로 비꼬는지가 더 이해안됨

야 너 뭔가 이상한 예를 들었는데 1등하면 행복할텐데랑 서울대, 취직같은 이야기는 본인들이 하는 소리가 아니라 부모님이나 주변 어른들이 하는 말이잖아. 애초에 학원에 과외 좆뺑이 치느라 내 자신이 정말 뭘 잘하고 언제 행복함을 느끼는지에 대해 들여다 볼 시간 조차 없었을 대한민국의 착실한 학생한테는 행복에 대한 선택지가 없었다고 봐야 맞지. 서울대가면 행복할텐데라는 생각을 한다면 도대체가 그런 생각이 어디서 왔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