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께 사죄"…부친 유언 지키려 한국 찾아온 일본군 후손

 

"위안부 김모 할머니를 찾아 사죄하라는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한국에 왔습니다"

 

지난 8일 부산 남구 일제강제동원 역사관에 60대 일본인 남성이 찾아왔다.

 

그는 일본 후쿠오카현에 있는 병사·서민전쟁자료관의 부관장이자 일본군의 후손 다케도미 지카이씨였다.

 

다케도미씨의 아버지는 2002년 눈을 감으며 아들 다케도미씨에게 대신 김 할머니를 찾아가 사죄할 것을 유언으로 남겼다.

 

다케도미씨는 2005년 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장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김 소장 역시 일제강제동원 역사관에 김 할머니의 행방을 찾아달라고 의뢰했다.

 

여러 방면으로 김 할머니를 수소문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찾지 못한 상태다.

 

고개 숙여 사과한 다케도미씨는 이날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도 찾아 거듭 사죄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