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이 없는 이유

2번은 대기업의 기술 탈취사례 몇건이 유명해서 그렇지 실제 가장 큰 문제는
기술 진입 장벽이 낮은 기술을 개발하고, 그게 엄청난 것이라고 판단하는 사업주들이 많다는 거임
(대기업이 기술 뺏은게 나쁜게 아니라는건 절대 아님)

기술 개발을 한 중소기업이 강소-중견 테크를 타려면 IP를 지키려면 변리사로 특허 방어만 하는게 아니라
관련 연구를 추가로 진행해서 특허 장벽을 어느정도 세워놔야 하는데
기술 한두건만 특허 덜렁 내놓고 기술을 주장하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어느나라건 더 큰 기업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유사특허 내고 시장 파이 다 뺏어감

대학원 과정동안 교수님한테 중소기업에서 자잘하게 기술 문의 전화오는거 교수님 지시로 몇건 대응해본적 있는데
원리에 대한 이해 전혀 없이 개발 형태로 이것저것 섞어보고 우연히 하나 나온걸로 몇년동안 우려먹다가
신기술 개발하려니 전혀 아는게 없어서 도움 요청한 경우가 대다수였음
(나노입자 대충 사다가 우연히 물성 좋게 뽑아서 몇군데 팔아먹고 있었는데, 시장에 유사한 물품 나오니까 그제서야 기술 개발하겠다고 해당분야 유명한 교수들한테 전화 뿌리던 사람이었음)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몇건 중소기업 기술 지원하면서 제일 많이 느꼈던건
- 이 기본적인걸 모르면서 이 분야 기업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이거였고

두번째로 많이 느꼈던건 기술 개발에 돈 들어가는걸 엄청 아까워한다는 느낌이었음
정식 산학과제하려면 1년에 1억 가까운 돈이 들어가는데, 생각해보면 그리 비싼게 아님에도
이게 아깝다고 교수들한테 그냥 전화 돌려서 조금이라도 싸게 얻어내보겠다는 심보가 너무 보였음

결론 : 중소기업이 기술을 뺏기는건 몇몇 특이사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업주 잘못인 경우가 많다

+추가
요즘은 중소기업들도 소규모라도 연구소를 차리는 경우가 꽤 많은데
중소기업 연구소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연구원들이 질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님
석사 이하급 연구원들은 워낙 양질의 연구원이 적으니 그렇다 쳐도
박사 이상급 연구원들은 창업주가 관련기술 박사가 아닌 경우엔 물박사들이 자존심만 세우면서 대충 말빨로 때우는데가 많았음
중소에서 기술로 성공하려면 창업주가 기술에 대해서 완전히 이해해야 하는데, 그런 경우는 거의 못봤고 대부분 뭐가 좋다더라 하는 수준에서 그치기 때문에 기술 개발 속도도 늦고, 따라서 특허 방어도 안됨

즉 사기꾼들이 활동하기 딱 좋은 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