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2948 추천 8 댓글 1
Extra Form

ggoorr.net_001.jpg

 

ggoorr.net_002.jpeg

 

행성, 항성, 은하 등 천체와 기타 천문현상에 대해 연구하는 과학자를 '천문학자'라고 한다.

 

혹자는 이런 천문학자들이 광활한 우주를 연구하다가 그 속에 한 낱 티끌에 불과한 인간 자신을 발견하고 우울감에 자살을 많이 한다고 떠드는데 과연 이 말이 사실일까? 

 

 

 

ggoorr.net_003.png.jpg

 

미국 기준, 가장 자살을 많이 하는 직업군을 우선 알아보자. 천문학자는 10위권 안에 없다.

 

외려 가장 자살을 많이 하는 직업은 경작하고 조어하고 벌목하는 1차 산업 종사자들이다. 아무래도 기후에 따라 일년 수입이 불안정한 게 원인일 거라고(결국은 돈 문제다). 

 

 

 

ggoorr.net_004.png.jpg

 

우주를 직접 목격한 우주비행사는 어떨까? 이들도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는 드물다. 

 

 

 

ggoorr.net_005.jpeg

 

예외적인 예시로 딱 한 명이 있는데, 바로 닐 암스트롱과 함께 달에 착륙했던 아폴로 11호의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Edwin B. Aldrin Jr.).

 

달에서 귀환한 뒤 이혼하고 알콜중독자가 돼  자살시도를 하지만 생존해 92세인 현재까지 잘 살고 있다.

 

그렇다면 우주를 목도한 허무함에 자살시도한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ggoorr.net_006.webp

 

 

올드린의 우울증 원인은 아내, 조안 올드린에 있었다.

 

조안 올드린은 뉴저지주 석유회사 임원의 외동딸로 태어나 콜롬비아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을 정도로 엘리트로 자랐었다.

 

20대 ​당시​ 공군 중위였던 버즈 올드린을 만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꿨지만 결혼 첫 해 버즈가 조안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포포'라는 이름의 원숭이를 주고 느닷없이 우주비행사가 되겠다는 공언하자 이에 실망해 친정에다가 다 일러바쳤다.

 

결혼 생활 내내 버즈는 아내와 친정의 바가지에 시달렸고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전한다. 또한 조안은 '96년 라이프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무엇하러 쓸데없이 하늘에 올라가는지 모르겠다고 다음 남편은 평범한 직업이면 좋겠다고 밝혀 남편의 직업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없었음을 역력히 드러냈다.

 

달에 갔다 오고 결혼생활이 파국으로 치달은 뒤 버즈는 조안과 헤어지고 재산의 절반과 천문학적인 위자료를 토하게 되자 우울증에 걸려 자살시도까지 하지만 끝내 극복하고 2023년 현재까지 잘 살고 있다.

 

우주 속에 인간이 먼지 같다 어쩌구 ㅇㅈㄹ, 결혼생활은 허무주의보다 빡세다.




















 

 

 

우주비행사 말고 천문학자 중에 자살한 사람은 역사적으로 딱 2명 있다.

 

 

ggoorr.net_007.jpg

 

먼저 윌리엄 월레스 캠벨.

 

미국의 천문학자이다.

 

7회의 일식 관측 원정에 참가했고 건판이동법을 고안하여 일식 때 흡수선스펙트럼에서 휘선으로 연속적인 이행을 나타내는 사진촬영에 성공한 사람.

 

이 사람은 76살에 자택 4층에서 추락해서 자살하긴 했는데 우주의 경이로움에 놀라 자살한게 아니라 말년에 시력을 완전히 어서 장님으로 지내야했고(일식 관측 부작용) 실어증에 걸리고 섬망 증세까지 합쳐져 고통받다가 결국 자살했다.

 

 

 

ggoorr.net_008.jpg

 

로버트 쇼머

 

칼텍 등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광범위한 우주론의 집대성에 기여한 천문학자.

 

다만 뉴저지주립대학 물리학과에 교수로 재직하던 중 학교측의 지원 거부와 칠레 CTIO(칠레에 있는 미 정부 소유 천문대)로 좌천되자 '01년 우울감에 자살했다.

 

 

 

 

 

 

 

 

 

 

그 외의 다른 천문학자들은? 그냥 잘 살았다. 

 

ggoorr.net_009.jpg

 

아이작 뉴턴? 동인도회사 주가 폭락으로 주식 허탕쳤어도 85세까지 잘 살았다. 

 

 

 

ggoorr.net_010.jpg

 

요하네스 케플러? 늘그막까지 여행 잘 다니다가 현지에서 걸린 전염병으로 사망

 

 

 

ggoorr.net_011.jpeg

 

칼 세이건? 골수암으로 사망

 

 

 

ggoorr.net_012.jpg

 

스티븐 호킹? 최후의 최후까지 삶을 연명하고자 하는 의지속에서 루게릭병 중증으로 사망

 

 

 

ggoorr.net_013.png.jpg

 

 

때문에 국내 천문학자들은 저 "천문학자들은 자살율이 높다" 같은 말만 들으면 발작버튼 눌러지면서 개쌍욕을 처붓는다고.



착한 싱붕이들은 한국에만 퍼져있는 이 이상한 루머를 믿지 말자. 아마 높은 확률로 주일예배에서 목사가 지어낸 ​거짓말​이거나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아무말대잔치​한 거일테니까

 

List of Articles
추천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0 신입사원인데 아이디 좀 바꿔주세요 5 file 게링핫 2024.04.26 4339
17 gif 타일에 동그란 구멍 뚫는 법 6 회무침 2024.04.26 3709
8 jpg 현재 광란 그 자체인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4 file 곰곰곰 2024.04.26 4935
16 jpg 선구안이 미쳐버린 핸드볼협회 file 곰곰곰 2024.04.26 4758
13 jpg 파리 올림픽 유일한 구기종목 출전팀 1 file 곰곰곰 2024.04.26 3697
25 jpg 대한민국축구 36년만에 올림픽 본선진출 실패 23 file 곰곰곰 2024.04.26 5357
6 걸그룹 은퇴 후 캬바쿠라에서 일하는 네이처 일본인 멤버 2 곰곰곰 2024.04.26 5697
9 avi 비트를 주세요. (mc. 미니진) 5 file 곰곰곰 2024.04.26 3055
6 jpg 김동현이 생각하는 UFC 챔피언 존 존스 file 토트넘 홋스퍼베라딘 2024.04.25 3253
18 jpg 알베르토가 말하는 한국의 불편한 점.jpg 2 file 한화 이글스꾸르헌터 2024.04.25 4342
8 jpg 일본에서 위기에 처한 네이버 10 file 토트넘 홋스퍼베라딘 2024.04.25 4733
9 jpg ???: 삼계탕은 강간이다 6 file 토트넘 홋스퍼베라딘 2024.04.25 4407
11 jpg 한국에서 가장 직관적인 이름의 공공기관 3 file 토트넘 홋스퍼베라딘 2024.04.25 3906
6/-1 jpg 관리 전후 6 file 토트넘 홋스퍼베라딘 2024.04.25 5849
7 jpg 익산 명물 깨통닭 8 file 토트넘 홋스퍼베라딘 2024.04.25 3359
7 jpg 국가별 탈모인 비율 순위 5 file 토트넘 홋스퍼베라딘 2024.04.25 3026
25 avi 민희진 깡다구 53 file 토트넘 홋스퍼베라딘 2024.04.25 6981
3 jpg 한국이랑 많이 다른 미국의 PC방 2 file 토트넘 홋스퍼베라딘 2024.04.25 3413
9 jpg 호주에서 노가다 하면서 열받은 프랑스 누나 6 file 토트넘 홋스퍼베라딘 2024.04.25 3527
3 jpg 비행기 날짜 잘못 알아서 퍼스트클래스 산 후기 6 file 토트넘 홋스퍼베라딘 2024.04.25 329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9088 Next
/ 9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