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일해봤던 사람이 진짜 ㅈ됐다고 느낀 이유

썰 좀

국정감사 수감 첫 해에 본 게
- 서울시청에서 제출하느라 하드카피로 1톤 트럭으로 실어오는 요구자료를 보았습니다.....
그거 아무도 안 읽는다에 제가 오늘 낮에 먹은 스트로베리필드 도너츠를 걸 수 있음
- 가끔 뉴스에서 국회의원이 굉장히 날카로운 질문으로 기관장 땀 뻘뻘 흘리게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거 전부 전날 기관이랑 의원실이랑 쇼당 치고 짜고 치는 고스톱입니다.(...) 의원은 인지도와 인기를 챙기고, 기관은 진짜 골치아픈 문제점은 숨겨두고 대외용 예상질문을 줘서 적당히 기관 숙원사업을 국회 지적사항 후속조치란 명목으로 해결하는 구조. 어떻게 보면 의대 국시 치는 거랑 비슷함.

오..오 두번째 사례는 가히 대 충격이네요...

좀 충격적이긴 한데 의외로 순기능(?)도 있읍니다. 울고 싶은 차에 뺨 때려주는 기능이랄까요

ex)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해야하는 의제가 있는데, 기관 자체적으로 추진하려고 하면
- 기재부: 느그들 돈 어디서 나서 정규직해줌? 수권인건비 남아도나보네? 내년 예산 토막친다 ㅇㅋ?
- 정규직들: ㅅㅂ 누구는 시험봐서 들어왔는데 어쩌고저쩌고 (<- 이것도 웃기는 얘기인 게 비정규직 정규직 업무 차등 없이 사실상 같은 직무 굴리고 있는데다 비정규직들이 연차가 쌓여서 정규직 신삥보다 더 베테랑임)
- 국회의원실: 님들 이거 국감 의제로 태워드림? 추진(안) 잘 만들어서 좀 갖고와보셈

- 기재부, 주무부처, 감사원, 기타등등: (ㅅㅂ 이거 국회 지적사항이니 뭐라 하지는 못하겠고....)

세상에...

헐.....

국회는 그래도 견제와 감시가 돌아가기라도 하지 지방의회는.... 왜 있는지 잘 모르겠을 때가 많죠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