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족보 문화 폭로

;;;; 진짜 별의 별 개소리가 다도네;;;;;
족보를 보는 건 중요한 게 계속 나오니까 그 족보 문제에서 다루는 것 위주로 공부한다는 뜻이지. 시험문제 똑같이 내는 경우는 진짜진짜 드물음 ;;; 그 드문 경우 믿고 문제랑 답만 영어단어 외우듯이 들어가면 100프로 조진다 ㅋㅋㅋㅋㅋ 진짜 별 미친소리가 다 나오네

족보 만드는 것도 맞고, 비슷하거나 똑같은 문제 나오는 것도 맞습니다.
근데 그런 문제가 수백,수천개 이고, 주관식도 많습니다.
외우는것만 잘하는 학생은 수능 3등급이라도 할수는 있죠. (그런 학생이 3등급 받을것 같진 않지만..)
약간, 누구나 할수있다. 이런 뉘앙스로 써놨는데 그렇다고 그게 그렇게 만만한게 아닙니다.
오픈북 시험인데, 만점 왜 못받냐. 눈만 있으면 다 만점이다. 이런말과 비슷해요.

그리고 족보 안타는 경우, 탈족이라 그러는데. 탈족도 많습니다.
저거만 외웠는데 족보 안타면 그냥 유급이라서 족보만 볼수도 없어요.

사람들이 많이 걸리는 병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걸 알려줘야 되는게 의대교육이다

실제 임상에서도 어디 메뉴얼 귀퉁이에 나온 생소하고 이상한 질환보다
유병률이 높은 일반적인 질환이 중요한 병이다
공부 및 시험에서도 중요한 거라는 의미
따라서 시험 자체도 중요한 병 위주로 낸다 왜냐면 의대 교육의 목표가 전문의를 만드는게 아니라 일반의를 만드는 거니까.
놓치면 사람이 죽는 상황같은 건 매해 매해 시험에 나오는거고 그게 당연한 거고 실제로 시험도 똑같이 안 낸다…
A라는 병에 대해서 원인에 대해 물으면 다음해에는 진단이나 치료 묻고 그 다음엔 2차 치료 묻고 검사법에 대해 시험내고 이런식
그럼 학생 입장에서는 시험들어갈때 다 버리고 1차 치료만 암기할래?
교수 입장에서도 A라는 병이 흔한데 이걸 시험에 안 내?
각 파트의 귀퉁이에 있는 병들은 전공의 전임의 가서 파는거고 혹은 의대생 성적 줄세우기용으로 변별력 높이기 위해 내는 거지
글구 저것만 체크해도 결국 책한권이야…

글구 공대도 다른과도 다 있어 ㅡㅡ 구하기 어려운거지

의사국시합격률 97.6%나 바로 잡는게 합격률 30%로 확 낮췄음 좋겠는데

족보가 문제가 되는건
1. 형평성 문제 (누군 족보 있고 누군 없고 차이)
2. 학업 성취도 파악 불가

여기서 족보가 다 공평하게 뿌려졌다면 적어도 1번은 없는건데
문제는 2번 학업 성취도 파악 불가가 그럼 문제라는 거임

근데 위 댓글들 보면 공부 안하면 못푼다, 중요하니까 족보인거다 이러고 있는데
족보대로 똑같이 시험문제 내서 공부 안하고도 풀게 만들면 교수가 제정신 아닌거고
족보가 주는 가장 큰 정보는 시험을 내는 교수가 어떤 부분에서 중점적으로 내는지 알려준다는 거임

즉, 원래는 수백장정도 되었던 시험범위가 많게는 수십장, 극단적으로는 몇 장 이내로 추려질 수 있다는거임

당연히 그 기초적인 공부도 안하면 못푸는게 맞지만, 적어도 시험범위를 드라마틱하게 줄여준다는 점에서
족보는 그 자체로도 애초에 문제인거임

중요한 부분을 공부한건데 뭐가 문제냐고 하는 윗 댓글 인간들이 있어서 첨언하자면
책에서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되는건 교수의 개인적 성향 차이가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는거임

의학은 와닿지 않을테니 건축으로 치면
건축재료를 배우는데 A교수는 철근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시험 문제에서는 철근 관련한 문제를 주로 내왔어
그럼 족보를 받아든 애들은 상대적으로 콘크리트나 나무, 유리같은건 훨씬 덜 공부할텐데
나중에 통나무집을 지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철근 집 짓듯이 지어버리고 폭망하는거지
건축쪽에선 부실 또는 과잉건축, 의료쪽에선 이걸 의료과실이라 부를 수 있겠네

여튼 그 전공이라면 해당 전공에 대해선 어느정도 다 다룰수 있어야 하는데
족보가 편법으로 그 모든걸 통과시킨다는 점에서 족보 자체가 문제지
족보가 어떻게 나오고 그런건 나중 얘기임

그리고 다들 대학교 다니면서 평소에 신나게 놀아 제끼다가 시험기간 되면 아무 생각 없이 족보 구하러 다녔고
그걸로 원래대로라면 학기 내내 공부했어야 할거 1주일 안에 다 끝냈으면서
내가 본 족보는 옳고 의사가 본 족보는 옳지 않다고 하는건 의사들 파업 꼬라지 보기 싫은 나한테도 좀 역하네

이런 시기에 의대 족보 얘기가 왜 나오냐
의대만 족보 있는것도 아니고
여기에 부하뇌동 하지말고 정신 챙겨라

다른 학과는 족보 없는 줄 알겠네

교육과정에서야 그럴 수 있음. 의대는 거의 학기 내내 시험이라 봐도 되고, 시험이라는 건 중요한 분야에 대해 출제하니까 학생이 반복 숙달하는 거에 도움되지. 재시험 같은 경우에도 대학은 유급을 반드시 양산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교육과정의 목표를 달성하게 만드는 게 더 중요한 거니까.

하지만 의사자격국가시험은 얘기가 다름. 4년 간 본과 교육을 받았고, 그래서 의사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려면 당연히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그걸 선발대, 후발대 개념으로 보내서 시험 문제를 다 공유한다? 말도 안 되지. 행시, 사시, CPA 등 각종 국가시험 응시자들은 다 천재들이라 한날 한시에 시험보는 건가? 게다가 의사자격 시험은 꼴랑 3천명 응시하는데, 한날 한시에 시험 동시에 보게 하는 게 행정적으로 어려운 일도 아닌데.

더 심각한 건, 의대 애들은 이게 "컨닝"이라는 개념도 없음. 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거라고 인식하는 거 보고 존나 당황했던 기억.

다들 그냥 중간 기말 족보만 생각하니까
'다른 과도 다하는데'가 나오는 건데
국시에도 저러는 게 진짜 문제임
윗 댓글이 정확하게 짚어주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