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파업 ㅈ된 이유

무단결근이죠 법적으로 ㄷㄷ 근데 월급은 지급하려나요

사직서 제출하고 30일내로 처리 안하면 고용주가 처벌받지 않나요?
파업 30일 넘어가려나?

의사는 법적으로 파업이 불법이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퇴사 하려고하는데 퇴사를 안 시켜주는 상황입니다. 그마저도 면허 취소하겠다고 윽박지르며 보건복지부에서 전공의들 감시하려고 명단 돌리고 병원 파견 나와 있는 상황이구요. 마치 빨갱이 잡듯이요.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의사들은 1년 계약직이고 일당으로 계산해 돈을 받습니다. 엊그제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공의 퇴사에 매우 격노하시어^^ 전공의 4년 계약으로 바꾸겠다고 했다는 얘기도 듣긴 했습니다만..

그리고 병원의 고위 관료자가 마치 퇴사하는 의사들을 감싸하는 것처럼 말씀하시고 있는데 병원의 고위 관료자와 현재 의대 정원 증원 및 필수 의료 패키지에 반대하는 많은 의사들은 입장 차이가 극명하기 때문에 의사 파업을 지지하기 위해서 그런 식으로 처리하는 게 아닙니다. 당장 저임금으로 일할 전공의가 없으면 병원이 돌아가지를 않기 때문에 퇴사 처리를 못하는 겁니다. 퇴사 결심하는 전공의들은 우리를 못 자를 거야, 번복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지금 나오는줄 아시나요? 아시다시피 의사들 초등학교 중학교 때도 고등학교 때도 대학교때도 다른 경험이랄거 없이 평생 공부만 해왔던 사람들이에요. 특히 어린 전공의들은 안정적이지 못한 상황에 대한 불안감, 한두해라도 놓치면 큰일날 거라는 불안감이 강한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항할 방법이 없어서 미래가 안보이니까 이렇게까지 하는 거구요.

그럼 거꾸로 물어볼게요. 의사들은 파업도 못하고 퇴사도 하면 안된다면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어떻게 저항해야하나요? 의사의 밥그릇에도 해가 되고 국민건강에도 해가 된다고 의사들이 굳게 믿고 있는 이런 잘못된 정책에 반대하려면 의사가 어떻게 해야 하냐구요.

세상에 어느 나라에서 의사가 이렇게 사회적으로 미움 받고 전문가로서의 의견을 존중받지 못하나요? 세상에 어느 나라에서 이렇게 질 좋은 의사들이 질 좋은 의료를 공급하면서 이렇게 저수가로 진료를 보나요? 대학병원 의사가 3-4억 받는다고 하던데, 신현영 의원이 2019년 의사로 일하던 시기 자기 연봉 공개한 지료 보셨나요? 대부분 의사는 3-4억 구경도 못하구요... 특히 필수 의료 근무하는 사람은 그중에서도 더 못벌어요.. 그리고 그게 문제라는 거죠.

그리고 인스타에서 물건만 팔아도 아프리카 TV에서 가슴까고 춤만춰도 몇억씩 버는 시대에 젊은 시절 다 바쳐 10년 넘게 공부해서 전문가가 된 사람들이, 절대로 퇴사도 해서는 안 된다는 그렇게 중요한 일 한다는 사람들이 돈 좀 더 벌면 안 됩니까? 의사 잘못으로 10억 이상을 배상해야 한다면서 의사가 잘해서 생명을 구하면 왜 몇십만원으로 퉁치려고 하지요? 공산주의를 그렇게 극혐하는 사람들이 왜 의사에게만 공산주의식 사고방식을 적용하는지 모르겠어요. 공산주의가 왜 망했습니까? 돈도 못 버는데 누가 의사하려고 하나요? 돈도 못 버는데 누가 내 돈으로 등록금 때려붓고 젊은 시절 쏟아부으면서 의사가 되려고 합니까?

사람들이 그렇게 존경한다는 이국종 교수마저도 반대하고, 하여간 안이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 반대하는데도 국민들은 안 듣죠? 그냥 반대하는 의사가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어긴다고 생각하고 환자를 버린다고 생각하고 자기 밥그릇만 챙긴다고 생각하고...

꼭 잊어버리지 말고 나중에 10년 20년 뒤에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때 되면 의사 밥그릇도 여러분이 바라시는 대로 많이 작아져있을 거구요, 그리고 그 의사들의 수준도 매우 떨어져있을 겁니다. 결국 한국 의료가 질적으로 저하되고 의료는 당연히 민영화수준으로 갈 수밖에 없고 부자들은 비급여 비싼 약 비싼 수술 헬기타고 좋은병원 가서 진료받고 일반 국민들은 쿠바 수준으로 공산주의 의료만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쿠바처럼 가겠다고 정부에서 직접 밝히기도 했죠.

솔직히 저는 의사들의 저항이 먹힐 거라고 생각하지 않구요, 이 다음 대통령에서든 그 다음 대통령에서든 결국은 의료 공산주의 방향으로 가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모두 그걸 원하니까요.
저한테 욕하실 것도 없고 반대하실 것도 없고.. 꼭 잊어버리지 마시고 나중에 나이 들어서 한번 지켜보세요. 아마 그때도 의료 씹창난걸 시스템 탓이 아니라 의사 탓으로 돌리시겠지만요. ㅎㅎ

의사의 밥그릇에도 해가 되고 국민건강에도 해가 되어 파업을 했는데
그 파업으로 결국 환자들이 수술을 못받고 죽어나간다면
누가 과연 국민건강을 위해 파업을 한다는 말을 믿어줄까요

파업에서 국민건강은 뒷전인데 그럼 남은건 뭘까요
네 의사 밥그릇밖에 없습니다
이게 바로 의사들 파업이 욕을 먹는 이유에요

의사들의 파업이 왜 법으로 금지되어있지도 이해를 못한다면 그런 이해 능력으로 의사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국민들의 생명에 직결된 직업은 파업을 하면 안되죠
소방관은 의사보다 더 박봉인데 님의 집에 불이 났는데 소방관이 파업한다고 출동안하다고 하면 어떻겠습니다

그럼 의사는 정부정책에 항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요?
법으로 금지된 집단파업을 할게 아니고 의협 대표들이 용산앞에서 단식투쟁이라도 하라고 하세요
정말 목숨걸고 시위를 하고 싶으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시위를 해야지 왜 남의 목숨을 담보로 시위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