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전드는 후베닐+레전드를 줄인 단어다. 레전드라 하니 마치 좋은 말처럼 들리지만, 실은 고등학생을 가리켜 ㅇㅇ초 일진 4대 천왕이라 부르는 꼴이다. 나이가 찼는데도 성인팀에서 불러주지 않아 유소년 팀에 머무르는 이승우의 처지를 희롱하는 것이다.
당연히 축구계에 발 들일 때부터 이런 신세였던 건 아니다. 지난 2014년 영국 축구잡지 ‘팀토크’는 이승우를 전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특급 유망주로 평했다. 같은 해 축구전문지 ‘포포투’도 주목할 유망주 12명 중 한 명으로 이승우를 선정했다. 즉, 3년 전만 해도 이승우는 축구 종가(宗家) 영국에서도 고평가 받는 A급 선수였다.
당시엔 한국 축구 팬들도 간만에 조국 땅에 난 세계구급 인재에 열광해 주모가 과로사할 정도로 국뽕을 들이켰다. 한창땐 김치메시도 모자라 한국 축구를 구원할 신의 사도 소리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뜬금없이 FIFA가 “이승우가 FIFA의 ‘해외 이적은 18세 이상일 때 가능’ 조항을 어겼다”며 2015년 한 해 공식 경기 출장을 금지시켰고, 징계 이후로는 종전 기대만큼 잠재력이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 결과 이승우에 대한 평가 또한 내림세로 접어들었다. 2016년에는 영국 축구 웹사이트 골닷컴에서 꼽은 유망주 중 랭킹 39위에 머물렀고, 2017년부터는 웬만한 축구 관련 매체에서 이승우를 세계 유망주 100위권 밖으로 밀어내 버렸다.
http://sports.news.naver.com/wfootball/news/read.nhn?oid=023&aid=0003290634&redirect=true
기레기 후덜덜
이승우 인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