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하늘에 날벼락

우와 군대있을때 천둥번개가 미친듯이 치는바람에 레토나로 근무교대 까지 시켜주다가 안되겠다 싶었는지
그냥 근무자 뚝근무를 시킴 그게 나였음 레토나 타고 근무투입해서 너무 행복했음 (원래 근무교대하려면 20분 산타야함)
근데 왠일 뚝근무 ㅋㅋㅋ10-12이었던거 같은데 다음날 아침까지 그냥 근무섬
너무위험해서 그냥 총기만 잘 관수하고 돌아가면서 쪽잠이라도 자라더라
그때 한 3미터? 앞에 피뢰침에 번개가 떨어지는데 세상이 진짜 밟아짐 그냥 밝아지는게 아니라
새!!!!!!!!!하얘짐 눈이 시릴정도로 그리고 왠 소리가 내미 존나 고막을 스벌 그냥

나 군대있을때 저런거 직접 본적있다
날씨는 맑음 아니면 약간 흐림이었고 부대 바로 옆이 산이었음. 가까운 근처에 산이있다 정도가 아니라 산으로 올라가는 초입이 부대 안뜰이었음.
당연히 주변에 나무 졸라 많았고 부대 건물들 투성이에다가 심지어 바로 옆에 휴게소 벤치있었는데, 위에 덩굴식물 얽혀서 그늘 만들어지라고 철봉 줄줄이 올라가있는 그 휴게소 있었음. 그거 다 놔두고 하필 사람키보다 조금 더 큰 청소용구함 - 나무합판으로 대충 간이로 만든거. 금속부분은 못하고 경첩말고 없었음 - 그 위에 벼락이 떨어짐.
일과시간이라 부대원들 다같이 그 안뜰에서 작업중이었고 난 청소용구함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위치에 쪼그리고 앉아서 작업중이었는데 뭔가 파직 하면서 저 움짤처럼 한줄기 벼락이 떨어지면서 불꽃이 튀더라. 벼락줄기는 움짤보다 더 가느다랗고 소리도 그렇게 안컸음. 번개줄기가 작아서 그런가 움짤처럼 폭발은 안 일어나고 그냥 연기만 살짝 났음.
번개가 높은곳에 떨어진다는거 다 개소리라는걸 그때 알았지. 그것도 마른하늘에.

통신병이라 번개 떨어질때마다 안테나 내리러 갔는데...
번개 안맞은게 다행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