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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엔진고장이라면

조종사는 그걸 알려줄까요?


난기류 잘못 만나면

비행기가 추락할까요?

세계 각국의 조종사 17명에게 물어봤습니다. 솔직히 말해달라고.

성가신 안전규정, 빈번한 연발착, 그리고

비행중 조종석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관한 숨은 진실에 대해.

| 이런건 차라리 모르는 게 나아 |


1. 연료 좀 충분히 채워줘, 제발~

“연료를 충분히 채워주지 않는 것이 제일 불안해요.

항공사들은 항상 최소한만 쓰려고 해요.

만약 가다가 악천후를 만난다든가 해서 지체가 되면 어쩌자는 거죠?

목적지까지 가지도 못하고 중간에 불시착할 수 밖에 없는 거거든요.”

2. 밥 먹을 시간 좀 줘

“이따금 우린 점심 먹을 시간도 없어요. 먹겠다고 비행기 출발을 늦출 수는 없는 거잖아요.”

3. 너 같으면 엔진 고장났다고 말하겠니?

“승객들에게 절대 모든 걸 다 알리진 않습니다.

알 필요 없는 건 알려드리지 않아요.

아마 이런 안내말은 못들을 걸요?

승객 여러분, 우린 지금 엔진이 모두 고장났습니다.”

4. 스케줄이 이렇게 빡빡해서야

“항공당국에서 너무 정시 출발을 강조해서 탈이예요. 정시 이륙하라는 거에요.

커넥팅편으로 타려는 승객 20명이 조금 늦었는데 막무가내였어요.”

5. 이러다 졸음 조종 할라

“솔직히 말해 정말 피곤해요. 휴식 없이 16시간 계속 일하기도 해요.

트럭 운전수 보다 더 심하죠. 트럭 운전수는 피곤하면 갓길에 차를 댈 수나 있잖아요.

다음번 구름 위에 비행기를 댈 수라도 있으면 좋겠구먼…”

| 이런 건 알아두시죠 |


6. 이해 안되는 안전 규정

“연방항공청의 몇몇 규정은 우리도 사실 이해가 안돼요.

아시다시피 39,000피트 상공에서 시속 400마일로 날고 있는 중에

승무원들이 음식과 음료를 제공하잖아요.

그때 갑작스런 기류변화가 올 수도 있는데 말이예요.

그런데 착륙해서 평평한 활주로를 시속 10마일 미만으로 천천히 가는 동안엔

안전벨트를 반드시 매라고 규정을 만들어 놨죠.”

7. 이런 공항 가고 싶지 않아

“미국에서 최악 공항 두 군데가 있어요.

워싱턴 DC의 레이건 공항과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의 존 웨인 공항이예요.

여기선 요행을 바라고 비행한답니다.

특히 존 웨인 공항이 심한데,

근처 부자 동네 사람들의 요구 때문에 비행기 소음을 줄이느라 애를 먹습니다.

이륙하자 마자 기체를 탄도미사일 처럼 날려보내야 돼요.”

8. 너무 짧은 활주로

“어떤 공항은 활주로가 너무 짧아요.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스무스하게 착륙하기 어려워요.

존 웨인 공항과 와이오밍의 잭슨홀, 시카고 미드웨이, 레이건 내셔널이 그런 곳이예요.

9. 공항에서 나한테 길 묻지마

“내가 유니폼을 입고 있다고 해서

내가 공항 내 모든 곳에 대해 다 아는 건 아니예요.

아무리 많이 다녔어도 모르는 공항이 너무 많아요.”

10. 구름 속 날씨는 땅하고는 달라

“이런 일은 늘 일어나는 일이죠. 김포에서 제주로 갑니다.

그런데 날씨때문에 지체되고 있어요. 김포의 날씨는 화창해요.

그럼 꼭 이런 소리를 승객들로 부터 듣습니다.

‘방금 제주도에 사는 우리 오빠하고 통화했는데 제주 날씨도 화창하대요. 그런데 왜 안뜨는 거예요?’

마치 이륙하지 않는 무슨 음모라도 있는 거 아니냐는 듯 따지죠.

그렇지만 김포와 제주도 사이 구름 속엔 거대한 비바람이 있을 수도 있는 거랍니다.”

11. 착륙 실력이 조종사 실력

“대개는 착륙 실력이 조종사 실력입니다. 내리실 때 조종사한테 ‘착륙 좋았어요’ 라고 한 말씀 해주세요.”

12. 기내 공기 안심해도 돼

“기내의 공기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만큼 그렇게 더럽진 않아요.

공기는 계속 순환되고 습기도 적죠.

병원 수준의 HEPA 필터를 통해 순환되기 때문에

도심 속 빌딩 사무실 공기보다 좋다고 보시면 돼요.”

13. 비행 소요시간은 일부러 넉넉하게

“눈치 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비행 소요시간은

항공사들의 정시 운항기록을 좋게 하기 위해 조금 여유있게 조정해 놓습니다.

실제 1시간 45분 걸리는 노선을 2시간 걸리는 것으로 해놓는 식이죠.”




| 정말 걱정스러운 때는 |


14. 승무원들한테까지 앉으라고 한다면…

“안전벨트 착용 불빛이 들어와 있을 땐 사실 그런가 보다 해도 돼요.

그런데 승무원들한테까지 기장이 ‘가서 앉아 있으라’고 말하면 그땐 정말 조심하는 게 좋을 거예요.

앞에 꽤 심한 난기류가 있다는 표시거든요.”

15. 상승기류 잘 못 만나면…

“밤에 레이다로 잘 안보이는 거대한 상승기류를 만나는 건

마치 시속 500마일 속도로 과속방지턱을 넘는 것과 같아요.

기내 모든 걸 들었다 놨다 하죠. 난기류하곤 또 달라요.”

16. 아기를 안고 탄다면…

“무릎 위에 아기를 안고 가겠다고요? 정말 위험! 생각도 마세요.”

| 걱정 안해도 되는 것들은 |


17. 난기류를 왜 피하냐고?

“조종사들은 많은 승객들이 난기류를 겁내는 것에 조금 난처합니다.

난기류가 비행기를 추락시키는 일은 거의 불가능해요.

우리가 난기류를 피하는 건 그것이 비행기 날개를 떨어뜨릴까봐

겁나서가 아니라 그것이 짜증스럽기 때문이예요.”

18. 비행기가 정말 겁나냐고?

“사람들이 묻곤 해요. 언제가 당신한테 가장 위험한 때였냐고.

그럼 나는 자신있게 말하죠.

공항에서 내려서 택시를 타고 호텔까지 가는 도중이었다고.”

19. 벼락 맞으면 어떡하냐고?

“벼락을 두번 맞아본 적이 있어요. 대부분 조종사들이 경험이 있죠.

비행기는 벼락에 안전하도록 설계되어 있어요.

쿵 하고 울리는 소리와 크게 반짝 비치는 불빛이 전부예요.

추락하는 일은 없어요.”



| 제발 이것만은 |


20. 안전벨트는 항상 매세요

“시속 100km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선 누구나 안전벨트를 맵니다.

그런데 시속 800km로 나는 비행기에서

안전벨트 불빛이 꺼졌다고 벨트를 푸는 승객이 많습니다.

심술궂은 난기류를 만나면 머리가 기내 천장에 부딪힐 수도 있어요.”

21. 좌석 젖힐 때 뒤를 봐주세요

“의자를 뒤로 젖힐 때 제발 뒤를 먼저 봐주세요.

갑자기 뒤로 젖히다가 뒷사람의 랩탑 컴퓨터가 떨어져 고장나는 사고가

1년에 얼마나 많은 지 몰라요.”

22. 가장 안전한 좌석은 없어요

“사고 날 때 가장 안전한 좌석은 따로 없어요.

추락사고로 뒤쪽 승객이 다 죽기도 하고 어떤 때엔 맨앞쪽 승객이 다 죽기도 합니다.”

| 겁많은 승객을 위하여 |


23. 가운데가 요동이 적다

“가장 움직임이 적은 부분은 날개 근처입니다.

가장 덜컹거리는 부분은 뒷쪽이고요.

비행기는 시소와도 같아서 가운데 좌석에 앉으면 움직임이 그래도 적은 편입니다.”

24. 아침 비행기를 타라

“정말 겁 많으신 분이라면 아침 비행기를 에약하세요.

열이 뜨거워질수록 상공의 기류가 불안정해지기 쉬우니까요.”



| 조종사를 미치게 하는 것들 |


25. 서비스 나쁘다고 항의

“부친 짐을 잃어버렸다고, 승무원 서비스가 안좋다고,

항공사 규정이 마음에 안든다고

제발 조종사한테 항의하지 말아주세요.”

26. 프로야구 점수 좀 묻지마

“조종석에서 프로야구 중계 들으면서 조종하진 않아요.

그런데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다보면 롯데 자이언츠 게임 스코어가 어떻게 됐냐고

승무원을 통해 물어오는 사람들이 꼭 있어요.”

27. 여자 조종사 처음 봤니?

“어머 여자 조종사도 다 있네 라고 말하는 걸 듣는게 이제 지쳤어요.

흑인 조종사를 보시면 ‘어머 흑인도 비행기를 조종하네’라고 하실 건가요?”

| 아직도 궁금한게 있다면 |


28. 랩탑을 집어넣으라고 하는 이유는

“랩탑 집어넣으라고 하는 이유는 전자 장애 때문이 아니예요.

그것이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기 때문이죠.

비상 시엔 사람 머리를 향해 날아갈 수도 있어요.”

29. 핸드폰을 사용하지 말라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이해를 못하는 부분입니다.

가령 12명이 동시에 착륙 직전에 통화를 하는 경우

조종석의 계기는 고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할 수가 있어요.”

30. 기내 창문을 여는 이유는

“승무원들이 밖을 볼 수 있어야 비상 시

대피해야 할 방향과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요.

그리고 기내에 빛이 있어야 유사시 움직일 수 있죠.”

<Shine! from Yahoo,com, wotan the wanderer>

2차출처 : 시크릿 블로그
  • ?
    ㄹ오 2015.03.04 22:41

    퍼갑니당... 밤비행기가 좋구만.... 착륙할땐 밝지만 운행중엔 캄캄한 아 근데.. 가장 안흔들리는곳이 날개주변이지만, 가장 시끄러운곳도 날개 부근/후방입니당

  • ?
    2015.03.04 23:31
    원글은 영미권인데 김포가 왜나오며 롯데자이언츠가 왜나옴... 이해가 안되네 원글보고싶다
  • ?
    1235 2015.03.05 17:47
    @그래서
    맥심에서 본건데
  • ?
    그래서 2015.03.04 23:43
    @ㅎ
    의역한거겠지
  • ?
    업계관계자 2015.03.04 23:42
    실제로 다 있는 일들이야... 월드컵 같은거 할 때 각 사 관제센터에서 서비스 차원에서 경기 결과 정도는 위성 메시지로 콕핏에 쏴줘... 기장이 그거 듣고 전부 다 알려주거나 그러는 건 아니지만.
    핀트가 어긋나지만 이코노미 탈 때 비상구 자리 달라고 다들 아우성인데, 사전좌석배정도 안되고 자동체크인 기계로도 비상구는 못 잡아. 카운터 직원 빨리 만나는 놈=줄 일찍 서는 놈이 잡는거야. 100~300개 좀 넘는 자리 중에 달랑 4~12개? 그렇게밖에 없는 자리인데다가 일부는 탈출미끄럼틀 내부장착 때문에 다리 펴기도 어려워. 그리고 항공법적으로는 승무원과 의사소통 안되고 규정상 남의 탈출을 도울 수 없는(=노약자, 임산부, 영유아) 사람이나 그를 동반한 사람은 같이 못 앉으니까 알아서 그냥 일반 자리 주면 그거 타고 가라.
  • ?
    고오겨 2015.03.04 23:43
    이게 사실이라면 너무 무서운데;;;
    기름은 특히...
  • ?
    2015.03.05 00:38
    싱가폴에서한국갈때난기류만나서진짜무서웠음 쿵 떨어지는게 그래도 안전한 거보면과학이진짜대단한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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