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뒷산 현충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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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아파트 뒤에는 작은 산이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엔 현충탑이라는 아주 작은 공원같이 있어요

 

 

 

6.25전사자인지 아니면 어떤분인지 정확히는모르나 탑 안에는 여러개의 유골이 안치되어있고 그 탑안으로 민간인은 들어갈 수 없죠

 

 

 

그 주변으론 정원같이 잘 관리되어져 있고요

 

 

 

여튼 몇달전 그 가끔 귀신보는 형과함께 밤늦게까지 한잔했습니다  교대근무하는데 조가 갈려서 자주 못보거든요요샌

 

 

 

열심히 노가리까고 즐겁게 놀다가 시간이 늦어 집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기분이 쌔한게 좀 이상하다고 느낌이 찝찝하다고 저를 집에 델다주겠다는겁니다 이형이

 

 

 

뭐 가는길에 얘기도하고 좋겠다싶어서 같이 집으로 걸어왔죠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고 저희동이 보이고 그뒤로 뒷산이 보여가는데

 

 

 

같이 노가리까면서 걷던형이 갑자기 말도 걸음도 딱 멈추는겁니다 그러는찰라 전 한두걸음 더 앞서게되고

 

 

 

ㅇㅇ? 뭐해요형? 하고 딱 뒤에 돌아보니 그형이 이상하다는듯이 뒷산 위의 현충탑쪽을 보고있는겁니다

 

 

 

한참보면서 하는말이 야 저기 왜케 사람이 많... 어... 어?? 야 튀어 !!!

 

 

 

이러더니 나는 내팽겨치고 혼자 왔던길로 존내 뛰어가는겁니다

 

 

 

저도 분위기 파악을 했던지라 완전 쫄아서 같이 열심히 뛰었습니다

 

 

 

어느정도 차좀다니고 편의점도 있는길쪽으로 나온 우리는 그제서야 숨을 돌렸죠

 

 

 

그때되서 물어봤습니다 왜뛰었냐고 개쫄았잖냐고 ㅡㅡ

 

 

 

그랬더니 그형하는말이 산위에 탑같은게 있는데 그주변으로 사람들이 되게 여럿이서 꼿꼿히 선채로 흔들거리고있더랍니다

 

 

 

그래서 뭐지저건 하는 찰나에 그흔들거리던것들중에 하나가 흔들거리는걸 멈추고 뒤로 스윽 돌아 이쪽을 보는가 싶더니

 

 

 

갑자기 그 경사좀 있는 뒷산을 엄청난속도로 뛰는것도아니고 그냥 쑤욱 미끄러지듯이 내려오더라는겁니다

 

 

 

하는말이 거기 계속있었다간 귀신하고 정면대치했을뻔했다고

 

 

 

재수없으면 그 여럿도 다 내려왔을지도 모른다고 ㅎㄷㄷ;

 

 

 

큰길에 서서 둘이 후덜거리다가 형은 집에간다고해서 보내고 저는 약간을고민하다가

 

 

 

그래도 집은 가서 자야겠던지라 그냥 뒷산쪽안보고 아파트들어가서 집에 들어가서 잤습니다.

 

 

 

별일은 없었습니다 그냥 쫌 엘리베이터에서 많이 후덜거렸던거밖에

 

 

 

그렇게 한두달 시간이 지나고 그때의 해프닝은 거의 잊고 살고있었죠

 

 

 

제가 집에 요크셔테리어를 한마리 키웁니다

 

 

 

맨날 집안에만 박혀있는게 계속 안쓰러웠던 저는 어느날 선뜻 산책을 시키고 싶어졌어요

 

 

 

그런데 막상 목줄이랑 걸구 산책을 하려고 집밖에 나오니 딱히 갈곳이 없는것입니다 -_-

 

 

 

그냥 도롯가 인도를 걸어댕기기도 뭐하고

 

 

 

그러다가 현충탑이 생각났습니다

 

 

 

거기가 좀 주변에 조경도 잘해놓고 그앞에 공터도 있고 괜찮거든요

 

 

 

그래서 전에 그형이랑 있었던 현충탑해프닝은 잊은채로 강아지를 안고 무작정 뒷산을 올라갔습니다 한 10~15분이면 올라가거든요

 

 

 

참 날을 잘못잡은게 그날이 딱 야근 퇴근하고 아침 8시쯤인데 그때가 늦겨울? 초봄? 이런때라 해가 좀 짧아서 아직 해도 중천에 안떴을뿐더러

 

 

 

하늘은 구름이 잔뜩껴서 살짝 어둑어둑했어요

 

 

 

그래도 막상 올라가보니 참 공간이 아늑하다고해야하나 그런느낌에 산책시키기에 참 안성맞춤 좋더군요 ㅋ

 

 

 

목줄 풀어주고 둘이 공터 빙글빙글 뛰고 욤욤아 일로와~ 이럼서 산책을 만끽했습니다

 

 

 

현충탑에 설치된 스피커에선 막 순국선열에 관한 그런노래 아시죠 군대에서 점심시간에 틀어주는 군가같은거들어보면

 

 

 

아줌마가막 전우여~ 들리는가 이러자나요 그목소리 딱 ㅋㅋ 아무튼 나오고있고요

 

 

 

어느정도 강아지 운동을 시켰구나 싶었을떄 이녀석 밖에나와서 신나게 뛰어노는거보니까 좀 흐뭇해서 동영상이라도 찍어볼까해서

 

 

 

핸드폰을 꺼내들었습니다

 

 

 

딱 그때 일이 났습니다

 

 

 

동영상 촬영버튼을 누르는 찰나

 

 

 

그 스피커에서 나오는 순국선열노래? 그게 갑자기 테이프 씹힌거같이 찌직찌직 이러더니 구간반복을 하는겁니다

 

 

 

전우여~ 들리는.는.는.는.는.는.는...... 막 이러면서요 (계속 전우로 예를들고있지만 그노래는 다른겁니다.. 단지 모르는노래라)

 

 

 

순간 온몸에 소름이 쫙 왔습니다. 군대에서 보초서다 귀신볼뻔했을때 그때처럼말이죠

 

 

 

그리고 참 이상한게 아까까지만해도 참 아늑하고 따뜻한느낌이었던 주변의 느낌이 뭔가 이질적이고 을씨년하게 느껴지는겁니다

 

 

 

마치 이 주변환경 전체가 나를 잡아먹으려는듯하는 그런기분

 

 

 

영화에서나 볼법한 막 주변이 확 바뀌는 그런느낌 어케표현해야 할지 참 에매하네요 ㅋ

 

 

 

거기에 참 환장할노릇인게 방금전까지도 활발하게 뛰어놀던 욤욤이(강쥐이름)가

 

 

 

제자리에 가만히 마치 뭔가 잘못해서 주인한테 혼나는 그런 주눅든 자세로 서서는 오돌오돌 떨고있는겁니다

 

 

 

저도 뻥져서 가만히 있다가 순간 사태파악이 되고

 

 

 

엄청난 속도로 욤욤이 들고 부리나케 그곳에서 벗어나서 뒷산을 뛰어내려왔습니다

 

 

 

산을 뛰어내려오는 도중에도 위에선 계속 는.는.는.는.는.는.는.는.는. 이러고있더군요 아놔 미칠뻔 ;;

 

 

 

집쪽으로 거의 다 도착할때쯤엔 소리가 안들리고 그렇게 집에와서 안도의 한숨을 돌렸습니다만

 

 

 

핸드폰은 아직도 동영상 촬영중이더군요

 

 

 

바로 동영상촬영 종료 누르고나니 딱 핸드폰 동영상목록 뜨면서 처음에 동영상버튼 눌렀을때의 컷 욤욤이가 뛰어노는그 장면에

 

 

 

그날 날짜시간으로 동영상파일이 생성이 되더군요

 

 

 

이게말이죠 그 순간에는 그런생각같은거 머리에 하나도 안듭니다

 

 

 

여탯까지의 상황들이 다 담겨있을 이걸 재생할 용기도 더군다나 보관할 용기도 나지 않더군요

 

 

 

그파일이 생성되는순간 바로 삭제하였습니다

 

 

 

여튼 그날은 그렇게 아무탈없이 지나갔고 아파트단지를 다닐때마다 보이긴하지만 일부러 그곳을 올라가진 않으면서 지금도 잘 살고있습니다 전.

 

 

 

욤욤이도 건강하고요 -_-ㅋ

 

 

출처 : [경험담] 우리집 뒷산 현충탑 - 공포 - 모해유머커뮤니티
링크 : http://www.mhc.kr/7509205

저희아파트 뒤에는 작은 산이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엔 현충탑이라는 아주 작은 공원같이 있어요

 

 

 

6.25전사자인지 아니면 어떤분인지 정확히는모르나 탑 안에는 여러개의 유골이 안치되어있고 그 탑안으로 민간인은 들어갈 수 없죠

 

 

 

그 주변으론 정원같이 잘 관리되어져 있고요

 

 

 

여튼 몇달전 그 가끔 귀신보는 형과함께 밤늦게까지 한잔했습니다  교대근무하는데 조가 갈려서 자주 못보거든요요샌

 

 

 

열심히 노가리까고 즐겁게 놀다가 시간이 늦어 집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기분이 쌔한게 좀 이상하다고 느낌이 찝찝하다고 저를 집에 델다주겠다는겁니다 이형이

 

 

 

뭐 가는길에 얘기도하고 좋겠다싶어서 같이 집으로 걸어왔죠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고 저희동이 보이고 그뒤로 뒷산이 보여가는데

 

 

 

같이 노가리까면서 걷던형이 갑자기 말도 걸음도 딱 멈추는겁니다 그러는찰라 전 한두걸음 더 앞서게되고

 

 

 

ㅇㅇ? 뭐해요형? 하고 딱 뒤에 돌아보니 그형이 이상하다는듯이 뒷산 위의 현충탑쪽을 보고있는겁니다

 

 

 

한참보면서 하는말이 야 저기 왜케 사람이 많... 어... 어?? 야 튀어 !!!

 

 

 

이러더니 나는 내팽겨치고 혼자 왔던길로 존내 뛰어가는겁니다

 

 

 

저도 분위기 파악을 했던지라 완전 쫄아서 같이 열심히 뛰었습니다

 

 

 

어느정도 차좀다니고 편의점도 있는길쪽으로 나온 우리는 그제서야 숨을 돌렸죠

 

 

 

그때되서 물어봤습니다 왜뛰었냐고 개쫄았잖냐고 ㅡㅡ

 

 

 

그랬더니 그형하는말이 산위에 탑같은게 있는데 그주변으로 사람들이 되게 여럿이서 꼿꼿히 선채로 흔들거리고있더랍니다

 

 

 

그래서 뭐지저건 하는 찰나에 그흔들거리던것들중에 하나가 흔들거리는걸 멈추고 뒤로 스윽 돌아 이쪽을 보는가 싶더니

 

 

 

갑자기 그 경사좀 있는 뒷산을 엄청난속도로 뛰는것도아니고 그냥 쑤욱 미끄러지듯이 내려오더라는겁니다

 

 

 

하는말이 거기 계속있었다간 귀신하고 정면대치했을뻔했다고

 

 

 

재수없으면 그 여럿도 다 내려왔을지도 모른다고 ㅎㄷㄷ;

 

 

 

큰길에 서서 둘이 후덜거리다가 형은 집에간다고해서 보내고 저는 약간을고민하다가

 

 

 

그래도 집은 가서 자야겠던지라 그냥 뒷산쪽안보고 아파트들어가서 집에 들어가서 잤습니다.

 

 

 

별일은 없었습니다 그냥 쫌 엘리베이터에서 많이 후덜거렸던거밖에

 

 

 

그렇게 한두달 시간이 지나고 그때의 해프닝은 거의 잊고 살고있었죠

 

 

 

제가 집에 요크셔테리어를 한마리 키웁니다

 

 

 

맨날 집안에만 박혀있는게 계속 안쓰러웠던 저는 어느날 선뜻 산책을 시키고 싶어졌어요

 

 

 

그런데 막상 목줄이랑 걸구 산책을 하려고 집밖에 나오니 딱히 갈곳이 없는것입니다 -_-

 

 

 

그냥 도롯가 인도를 걸어댕기기도 뭐하고

 

 

 

그러다가 현충탑이 생각났습니다

 

 

 

거기가 좀 주변에 조경도 잘해놓고 그앞에 공터도 있고 괜찮거든요

 

 

 

그래서 전에 그형이랑 있었던 현충탑해프닝은 잊은채로 강아지를 안고 무작정 뒷산을 올라갔습니다 한 10~15분이면 올라가거든요

 

 

 

참 날을 잘못잡은게 그날이 딱 야근 퇴근하고 아침 8시쯤인데 그때가 늦겨울? 초봄? 이런때라 해가 좀 짧아서 아직 해도 중천에 안떴을뿐더러

 

 

 

하늘은 구름이 잔뜩껴서 살짝 어둑어둑했어요

 

 

 

그래도 막상 올라가보니 참 공간이 아늑하다고해야하나 그런느낌에 산책시키기에 참 안성맞춤 좋더군요 ㅋ

 

 

 

목줄 풀어주고 둘이 공터 빙글빙글 뛰고 욤욤아 일로와~ 이럼서 산책을 만끽했습니다

 

 

 

현충탑에 설치된 스피커에선 막 순국선열에 관한 그런노래 아시죠 군대에서 점심시간에 틀어주는 군가같은거들어보면

 

 

 

아줌마가막 전우여~ 들리는가 이러자나요 그목소리 딱 ㅋㅋ 아무튼 나오고있고요

 

 

 

어느정도 강아지 운동을 시켰구나 싶었을떄 이녀석 밖에나와서 신나게 뛰어노는거보니까 좀 흐뭇해서 동영상이라도 찍어볼까해서

 

 

 

핸드폰을 꺼내들었습니다

 

 

 

딱 그때 일이 났습니다

 

 

 

동영상 촬영버튼을 누르는 찰나

 

 

 

그 스피커에서 나오는 순국선열노래? 그게 갑자기 테이프 씹힌거같이 찌직찌직 이러더니 구간반복을 하는겁니다

 

 

 

전우여~ 들리는.는.는.는.는.는.는...... 막 이러면서요 (계속 전우로 예를들고있지만 그노래는 다른겁니다.. 단지 모르는노래라)

 

 

 

순간 온몸에 소름이 쫙 왔습니다. 군대에서 보초서다 귀신볼뻔했을때 그때처럼말이죠

 

 

 

그리고 참 이상한게 아까까지만해도 참 아늑하고 따뜻한느낌이었던 주변의 느낌이 뭔가 이질적이고 을씨년하게 느껴지는겁니다

 

 

 

마치 이 주변환경 전체가 나를 잡아먹으려는듯하는 그런기분

 

 

 

영화에서나 볼법한 막 주변이 확 바뀌는 그런느낌 어케표현해야 할지 참 에매하네요 ㅋ

 

 

 

거기에 참 환장할노릇인게 방금전까지도 활발하게 뛰어놀던 욤욤이(강쥐이름)가

 

 

 

제자리에 가만히 마치 뭔가 잘못해서 주인한테 혼나는 그런 주눅든 자세로 서서는 오돌오돌 떨고있는겁니다

 

 

 

저도 뻥져서 가만히 있다가 순간 사태파악이 되고

 

 

 

엄청난 속도로 욤욤이 들고 부리나케 그곳에서 벗어나서 뒷산을 뛰어내려왔습니다

 

 

 

산을 뛰어내려오는 도중에도 위에선 계속 는.는.는.는.는.는.는.는.는. 이러고있더군요 아놔 미칠뻔 ;;

 

 

 

집쪽으로 거의 다 도착할때쯤엔 소리가 안들리고 그렇게 집에와서 안도의 한숨을 돌렸습니다만

 

 

 

핸드폰은 아직도 동영상 촬영중이더군요

 

 

 

바로 동영상촬영 종료 누르고나니 딱 핸드폰 동영상목록 뜨면서 처음에 동영상버튼 눌렀을때의 컷 욤욤이가 뛰어노는그 장면에

 

 

 

그날 날짜시간으로 동영상파일이 생성이 되더군요

 

 

 

이게말이죠 그 순간에는 그런생각같은거 머리에 하나도 안듭니다

 

 

 

여탯까지의 상황들이 다 담겨있을 이걸 재생할 용기도 더군다나 보관할 용기도 나지 않더군요

 

 

 

그파일이 생성되는순간 바로 삭제하였습니다

 

 

 

여튼 그날은 그렇게 아무탈없이 지나갔고 아파트단지를 다닐때마다 보이긴하지만 일부러 그곳을 올라가진 않으면서 지금도 잘 살고있습니다 전.

 

 

 

욤욤이도 건강하고요 -_-ㅋ

 

 

출처 : [경험담] 우리집 뒷산 현충탑 - 공포 - 모해유머커뮤니티
링크 : http://www.mhc.kr/7509205

저희아파트 뒤에는 작은 산이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엔 현충탑이라는 아주 작은 공원같이 있어요

 

 

 

6.25전사자인지 아니면 어떤분인지 정확히는모르나 탑 안에는 여러개의 유골이 안치되어있고 그 탑안으로 민간인은 들어갈 수 없죠

 

 

 

그 주변으론 정원같이 잘 관리되어져 있고요

 

 

 

여튼 몇달전 그 가끔 귀신보는 형과함께 밤늦게까지 한잔했습니다  교대근무하는데 조가 갈려서 자주 못보거든요요샌

 

 

 

열심히 노가리까고 즐겁게 놀다가 시간이 늦어 집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기분이 쌔한게 좀 이상하다고 느낌이 찝찝하다고 저를 집에 델다주겠다는겁니다 이형이

 

 

 

뭐 가는길에 얘기도하고 좋겠다싶어서 같이 집으로 걸어왔죠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고 저희동이 보이고 그뒤로 뒷산이 보여가는데

 

 

 

같이 노가리까면서 걷던형이 갑자기 말도 걸음도 딱 멈추는겁니다 그러는찰라 전 한두걸음 더 앞서게되고

 

 

 

ㅇㅇ? 뭐해요형? 하고 딱 뒤에 돌아보니 그형이 이상하다는듯이 뒷산 위의 현충탑쪽을 보고있는겁니다

 

 

 

한참보면서 하는말이 야 저기 왜케 사람이 많... 어... 어?? 야 튀어 !!!

 

 

 

이러더니 나는 내팽겨치고 혼자 왔던길로 존내 뛰어가는겁니다

 

 

 

저도 분위기 파악을 했던지라 완전 쫄아서 같이 열심히 뛰었습니다

 

 

 

어느정도 차좀다니고 편의점도 있는길쪽으로 나온 우리는 그제서야 숨을 돌렸죠

 

 

 

그때되서 물어봤습니다 왜뛰었냐고 개쫄았잖냐고 ㅡㅡ

 

 

 

그랬더니 그형하는말이 산위에 탑같은게 있는데 그주변으로 사람들이 되게 여럿이서 꼿꼿히 선채로 흔들거리고있더랍니다

 

 

 

그래서 뭐지저건 하는 찰나에 그흔들거리던것들중에 하나가 흔들거리는걸 멈추고 뒤로 스윽 돌아 이쪽을 보는가 싶더니

 

 

 

갑자기 그 경사좀 있는 뒷산을 엄청난속도로 뛰는것도아니고 그냥 쑤욱 미끄러지듯이 내려오더라는겁니다

 

 

 

하는말이 거기 계속있었다간 귀신하고 정면대치했을뻔했다고

 

 

 

재수없으면 그 여럿도 다 내려왔을지도 모른다고 ㅎㄷㄷ;

 

 

 

큰길에 서서 둘이 후덜거리다가 형은 집에간다고해서 보내고 저는 약간을고민하다가

 

 

 

그래도 집은 가서 자야겠던지라 그냥 뒷산쪽안보고 아파트들어가서 집에 들어가서 잤습니다.

 

 

 

별일은 없었습니다 그냥 쫌 엘리베이터에서 많이 후덜거렸던거밖에

 

 

 

그렇게 한두달 시간이 지나고 그때의 해프닝은 거의 잊고 살고있었죠

 

 

 

제가 집에 요크셔테리어를 한마리 키웁니다

 

 

 

맨날 집안에만 박혀있는게 계속 안쓰러웠던 저는 어느날 선뜻 산책을 시키고 싶어졌어요

 

 

 

그런데 막상 목줄이랑 걸구 산책을 하려고 집밖에 나오니 딱히 갈곳이 없는것입니다 -_-

 

 

 

그냥 도롯가 인도를 걸어댕기기도 뭐하고

 

 

 

그러다가 현충탑이 생각났습니다

 

 

 

거기가 좀 주변에 조경도 잘해놓고 그앞에 공터도 있고 괜찮거든요

 

 

 

그래서 전에 그형이랑 있었던 현충탑해프닝은 잊은채로 강아지를 안고 무작정 뒷산을 올라갔습니다 한 10~15분이면 올라가거든요

 

 

 

참 날을 잘못잡은게 그날이 딱 야근 퇴근하고 아침 8시쯤인데 그때가 늦겨울? 초봄? 이런때라 해가 좀 짧아서 아직 해도 중천에 안떴을뿐더러

 

 

 

하늘은 구름이 잔뜩껴서 살짝 어둑어둑했어요

 

 

 

그래도 막상 올라가보니 참 공간이 아늑하다고해야하나 그런느낌에 산책시키기에 참 안성맞춤 좋더군요 ㅋ

 

 

 

목줄 풀어주고 둘이 공터 빙글빙글 뛰고 욤욤아 일로와~ 이럼서 산책을 만끽했습니다

 

 

 

현충탑에 설치된 스피커에선 막 순국선열에 관한 그런노래 아시죠 군대에서 점심시간에 틀어주는 군가같은거들어보면

 

 

 

아줌마가막 전우여~ 들리는가 이러자나요 그목소리 딱 ㅋㅋ 아무튼 나오고있고요

 

 

 

어느정도 강아지 운동을 시켰구나 싶었을떄 이녀석 밖에나와서 신나게 뛰어노는거보니까 좀 흐뭇해서 동영상이라도 찍어볼까해서

 

 

 

핸드폰을 꺼내들었습니다

 

 

 

딱 그때 일이 났습니다

 

 

 

동영상 촬영버튼을 누르는 찰나

 

 

 

그 스피커에서 나오는 순국선열노래? 그게 갑자기 테이프 씹힌거같이 찌직찌직 이러더니 구간반복을 하는겁니다

 

 

 

전우여~ 들리는.는.는.는.는.는.는...... 막 이러면서요 (계속 전우로 예를들고있지만 그노래는 다른겁니다.. 단지 모르는노래라)

 

 

 

순간 온몸에 소름이 쫙 왔습니다. 군대에서 보초서다 귀신볼뻔했을때 그때처럼말이죠

 

 

 

그리고 참 이상한게 아까까지만해도 참 아늑하고 따뜻한느낌이었던 주변의 느낌이 뭔가 이질적이고 을씨년하게 느껴지는겁니다

 

 

 

마치 이 주변환경 전체가 나를 잡아먹으려는듯하는 그런기분

 

 

 

영화에서나 볼법한 막 주변이 확 바뀌는 그런느낌 어케표현해야 할지 참 에매하네요 ㅋ

 

 

 

거기에 참 환장할노릇인게 방금전까지도 활발하게 뛰어놀던 욤욤이(강쥐이름)가

 

 

 

제자리에 가만히 마치 뭔가 잘못해서 주인한테 혼나는 그런 주눅든 자세로 서서는 오돌오돌 떨고있는겁니다

 

 

 

저도 뻥져서 가만히 있다가 순간 사태파악이 되고

 

 

 

엄청난 속도로 욤욤이 들고 부리나케 그곳에서 벗어나서 뒷산을 뛰어내려왔습니다

 

 

 

산을 뛰어내려오는 도중에도 위에선 계속 는.는.는.는.는.는.는.는.는. 이러고있더군요 아놔 미칠뻔 ;;

 

 

 

집쪽으로 거의 다 도착할때쯤엔 소리가 안들리고 그렇게 집에와서 안도의 한숨을 돌렸습니다만

 

 

 

핸드폰은 아직도 동영상 촬영중이더군요

 

 

 

바로 동영상촬영 종료 누르고나니 딱 핸드폰 동영상목록 뜨면서 처음에 동영상버튼 눌렀을때의 컷 욤욤이가 뛰어노는그 장면에

 

 

 

그날 날짜시간으로 동영상파일이 생성이 되더군요

 

 

 

이게말이죠 그 순간에는 그런생각같은거 머리에 하나도 안듭니다

 

 

 

여탯까지의 상황들이 다 담겨있을 이걸 재생할 용기도 더군다나 보관할 용기도 나지 않더군요

 

 

 

그파일이 생성되는순간 바로 삭제하였습니다

 

 

 

여튼 그날은 그렇게 아무탈없이 지나갔고 아파트단지를 다닐때마다 보이긴하지만 일부러 그곳을 올라가진 않으면서 지금도 잘 살고있습니다 전.

 

 

 

욤욤이도 건강하고요 -_-ㅋ

 

 

출처 : [경험담] 우리집 뒷산 현충탑 - 공포 - 모해유머커뮤니티
링크 : http://www.mhc.kr/7509205

저희아파트 뒤에는 작은 산이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엔 현충탑이라는 아주 작은 공원같이 있어요

 

 

 

6.25전사자인지 아니면 어떤분인지 정확히는모르나 탑 안에는 여러개의 유골이 안치되어있고 그 탑안으로 민간인은 들어갈 수 없죠

 

 

 

그 주변으론 정원같이 잘 관리되어져 있고요

 

 

 

여튼 몇달전 그 가끔 귀신보는 형과함께 밤늦게까지 한잔했습니다  교대근무하는데 조가 갈려서 자주 못보거든요요샌

 

 

 

열심히 노가리까고 즐겁게 놀다가 시간이 늦어 집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기분이 쌔한게 좀 이상하다고 느낌이 찝찝하다고 저를 집에 델다주겠다는겁니다 이형이

 

 

 

뭐 가는길에 얘기도하고 좋겠다싶어서 같이 집으로 걸어왔죠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고 저희동이 보이고 그뒤로 뒷산이 보여가는데

 

 

 

같이 노가리까면서 걷던형이 갑자기 말도 걸음도 딱 멈추는겁니다 그러는찰라 전 한두걸음 더 앞서게되고

 

 

 

ㅇㅇ? 뭐해요형? 하고 딱 뒤에 돌아보니 그형이 이상하다는듯이 뒷산 위의 현충탑쪽을 보고있는겁니다

 

 

 

한참보면서 하는말이 야 저기 왜케 사람이 많... 어... 어?? 야 튀어 !!!

 

 

 

이러더니 나는 내팽겨치고 혼자 왔던길로 존내 뛰어가는겁니다

 

 

 

저도 분위기 파악을 했던지라 완전 쫄아서 같이 열심히 뛰었습니다

 

 

 

어느정도 차좀다니고 편의점도 있는길쪽으로 나온 우리는 그제서야 숨을 돌렸죠

 

 

 

그때되서 물어봤습니다 왜뛰었냐고 개쫄았잖냐고 ㅡㅡ

 

 

 

그랬더니 그형하는말이 산위에 탑같은게 있는데 그주변으로 사람들이 되게 여럿이서 꼿꼿히 선채로 흔들거리고있더랍니다

 

 

 

그래서 뭐지저건 하는 찰나에 그흔들거리던것들중에 하나가 흔들거리는걸 멈추고 뒤로 스윽 돌아 이쪽을 보는가 싶더니

 

 

 

갑자기 그 경사좀 있는 뒷산을 엄청난속도로 뛰는것도아니고 그냥 쑤욱 미끄러지듯이 내려오더라는겁니다

 

 

 

하는말이 거기 계속있었다간 귀신하고 정면대치했을뻔했다고

 

 

 

재수없으면 그 여럿도 다 내려왔을지도 모른다고 ㅎㄷㄷ;

 

 

 

큰길에 서서 둘이 후덜거리다가 형은 집에간다고해서 보내고 저는 약간을고민하다가

 

 

 

그래도 집은 가서 자야겠던지라 그냥 뒷산쪽안보고 아파트들어가서 집에 들어가서 잤습니다.

 

 

 

별일은 없었습니다 그냥 쫌 엘리베이터에서 많이 후덜거렸던거밖에

 

 

 

그렇게 한두달 시간이 지나고 그때의 해프닝은 거의 잊고 살고있었죠

 

 

 

제가 집에 요크셔테리어를 한마리 키웁니다

 

 

 

맨날 집안에만 박혀있는게 계속 안쓰러웠던 저는 어느날 선뜻 산책을 시키고 싶어졌어요

 

 

 

그런데 막상 목줄이랑 걸구 산책을 하려고 집밖에 나오니 딱히 갈곳이 없는것입니다 -_-

 

 

 

그냥 도롯가 인도를 걸어댕기기도 뭐하고

 

 

 

그러다가 현충탑이 생각났습니다

 

 

 

거기가 좀 주변에 조경도 잘해놓고 그앞에 공터도 있고 괜찮거든요

 

 

 

그래서 전에 그형이랑 있었던 현충탑해프닝은 잊은채로 강아지를 안고 무작정 뒷산을 올라갔습니다 한 10~15분이면 올라가거든요

 

 

 

참 날을 잘못잡은게 그날이 딱 야근 퇴근하고 아침 8시쯤인데 그때가 늦겨울? 초봄? 이런때라 해가 좀 짧아서 아직 해도 중천에 안떴을뿐더러

 

 

 

하늘은 구름이 잔뜩껴서 살짝 어둑어둑했어요

 

 

 

그래도 막상 올라가보니 참 공간이 아늑하다고해야하나 그런느낌에 산책시키기에 참 안성맞춤 좋더군요 ㅋ

 

 

 

목줄 풀어주고 둘이 공터 빙글빙글 뛰고 욤욤아 일로와~ 이럼서 산책을 만끽했습니다

 

 

 

현충탑에 설치된 스피커에선 막 순국선열에 관한 그런노래 아시죠 군대에서 점심시간에 틀어주는 군가같은거들어보면

 

 

 

아줌마가막 전우여~ 들리는가 이러자나요 그목소리 딱 ㅋㅋ 아무튼 나오고있고요

 

 

 

어느정도 강아지 운동을 시켰구나 싶었을떄 이녀석 밖에나와서 신나게 뛰어노는거보니까 좀 흐뭇해서 동영상이라도 찍어볼까해서

 

 

 

핸드폰을 꺼내들었습니다

 

 

 

딱 그때 일이 났습니다

 

 

 

동영상 촬영버튼을 누르는 찰나

 

 

 

그 스피커에서 나오는 순국선열노래? 그게 갑자기 테이프 씹힌거같이 찌직찌직 이러더니 구간반복을 하는겁니다

 

 

 

전우여~ 들리는.는.는.는.는.는.는...... 막 이러면서요 (계속 전우로 예를들고있지만 그노래는 다른겁니다.. 단지 모르는노래라)

 

 

 

순간 온몸에 소름이 쫙 왔습니다. 군대에서 보초서다 귀신볼뻔했을때 그때처럼말이죠

 

 

 

그리고 참 이상한게 아까까지만해도 참 아늑하고 따뜻한느낌이었던 주변의 느낌이 뭔가 이질적이고 을씨년하게 느껴지는겁니다

 

 

 

마치 이 주변환경 전체가 나를 잡아먹으려는듯하는 그런기분

 

 

 

영화에서나 볼법한 막 주변이 확 바뀌는 그런느낌 어케표현해야 할지 참 에매하네요 ㅋ

 

 

 

거기에 참 환장할노릇인게 방금전까지도 활발하게 뛰어놀던 욤욤이(강쥐이름)가

 

 

 

제자리에 가만히 마치 뭔가 잘못해서 주인한테 혼나는 그런 주눅든 자세로 서서는 오돌오돌 떨고있는겁니다

 

 

 

저도 뻥져서 가만히 있다가 순간 사태파악이 되고

 

 

 

엄청난 속도로 욤욤이 들고 부리나케 그곳에서 벗어나서 뒷산을 뛰어내려왔습니다

 

 

 

산을 뛰어내려오는 도중에도 위에선 계속 는.는.는.는.는.는.는.는.는. 이러고있더군요 아놔 미칠뻔 ;;

 

 

 

집쪽으로 거의 다 도착할때쯤엔 소리가 안들리고 그렇게 집에와서 안도의 한숨을 돌렸습니다만

 

 

 

핸드폰은 아직도 동영상 촬영중이더군요

 

 

 

바로 동영상촬영 종료 누르고나니 딱 핸드폰 동영상목록 뜨면서 처음에 동영상버튼 눌렀을때의 컷 욤욤이가 뛰어노는그 장면에

 

 

 

그날 날짜시간으로 동영상파일이 생성이 되더군요

 

 

 

이게말이죠 그 순간에는 그런생각같은거 머리에 하나도 안듭니다

 

 

 

여탯까지의 상황들이 다 담겨있을 이걸 재생할 용기도 더군다나 보관할 용기도 나지 않더군요

 

 

 

그파일이 생성되는순간 바로 삭제하였습니다

 

 

 

여튼 그날은 그렇게 아무탈없이 지나갔고 아파트단지를 다닐때마다 보이긴하지만 일부러 그곳을 올라가진 않으면서 지금도 잘 살고있습니다 전.

 

 

 

욤욤이도 건강하고요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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