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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글 올렸던 사람이다.

 

어느정도 좋은 대학을 나왔으나 잘 풀리지 않아 300정도 간신히 벌며 찌질하게 살다가 몇년 사이 조금 다른 길을 찾아서 

 

조금 잘되서 어쩔때는 월 2000~3000도 벌어보고(요식업 같은것 아님) 나름 즐겁게 살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잘 안되서 세후 500수준으로 내려왔고...........

 

아무튼 스토리는 그렇고...........

 

찌질하게 살다보니 20대때도 혼자 열등감에 빠져서 잘 놀지도 못하고 해본것도 없고 했거든.......

 

연예도 제대로 못해보고 그렇다고 제대로 뭘 열정적으로 한것도 아니고.......

 

 

아무튼 시간이 지나 결혼도 했고.......결혼도 할때는 그냥 좋다고 생각하고 결혼했는데..........     

 

내가 못났을때 결혼해서 그런지 아내도 아내 집안도 너무 별로고..........  아기 키우는 것도 힘들고.....

 

뭐랄까 그냥 사는게 힘들기만 하고 재미가 없음.  애기만 귀여움.

 

뭐를 하나 하고 좀 놀아보려고 해도 이제는 시간도 없고.........

 

내 처지에 좀 나아진 삶에 감사해야 하는 것도 분명히 아는데..........

 

그냥 내가 뭐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아내 먹여살리려고 사나 이런 기분이 들고.........

 

나는 정작 삶에 즐거운 것도 없고 뭐 이런 기분이 든다.

 

말도 안되는 생각인것도 아는데............      그냥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됨.

 

예전에는 일이 잘되니 쓸떼없는 생각이 안났는데 (하루에 최소 12시간~14시간 이상씩 일했는데 요즘 그것도 슬럼프임)

 

요즘은 뭔가 지치고 놀고싶고......... 능력은 부족해도 성실한거 빼곤 시체인 사람이였거든?

 

 

그냥 뭔가 요즘 심한 무기력증 같은거에 좀 빠져있는데 그냥

 

현실에서 도망가고 싶은거 같아.......

 

두서없이 말했는데 어떻게 해야할까......

 

비슷한 경험 있는 사람있냐......

 

 

  • ?
    익명_13944059 2024.03.06 09:43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사는것 같아
    나이들면서 이거 저거다 해보고 경험 많이 하는데, 그게 처음만 재미있지 계속 하면 노잼이거든
    그래서 현실에서 벗어나보고자 여행가고, 여자도 만나보고, 맛난거 먹어보고, 스포츠카나 비싼거 질러보기도 해도...
    안타깝지만, 몇번 하다보면 그것 조차 귀찮아지고 느낌 없어져
    남자는, 결국 자기가 하는일에서 자신을 얻고 인정을 받아야 하는것 같아
    그게 결국은 돈이고
    돈과 행복은 관계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지만, 그건 현재 돈 잘 못벌거나 능력이 없는 사람이 하는 변명같아
    돈 자체도 좋지만, 돈 잘 벌면 능력도 인정받는것 같고 활기차기도 하고 그래서 재미도 생기고 우울감도 사라지는것 같음
    다른곳에서 해법을 찾아봐야 답 안나옴, 일단 자기의 주된 일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제 궤도로 올려놓지 않으면 안됨
    그게 가장 기본이고 놀아도 본업을 열심히 하면서, 힘들게 짬을 내서 틈틈히 놀고 지르고 해야 의미가 있는것 같아~
    추가로 봉사활동이나 의미있는 일을 추가적으로 하고, 큰계획 말고 작은 계획을 세워 하나씩 이뤄가는 성취감을 맛보도록 하자
    화이팅~
  • ?
    익명_07107695 글쓴이 2024.03.06 10:16
    @익명_13944059
    그렇겠죠?...... 요즘 너무 기운빠지니 온갖 생각이 다들고 삶의 방향을 완전 잃은거 같아서 완전 무기력 하거든요...... 생각보다 무기력증이 매우 심각합니다...... 제 궤도에 올려놓아야 되는데 ............. 한 두달 정도 완전히 죽쓰고 있거든요........
    고마워요...... 본업에 충실해야갰죠..... ㅠㅠ
  • ?
    익명_30398238 2024.03.06 11:29
    윗분 댓글 충분히 공감갑니다.
    큰계획 큰 성취감이 아닌 작은 계획 작은 성취감을 얻고 즐거워하는게 더 중요한거 같아요
    젊은 때는 여러 큰 목표들이 있고 성취해가는 재미가 있었다면
    나이가 들수록 그런 목표들 보다는 하루하루 삶에 지치고 방향을 잃을 때가 있는거 같아요
    애기만 귀엽다는 것도 충분의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될수있고,
    작은 취미생활이나 공부, 요리, 자격증 등등을 계획 세우고 실천함에 있어 활력소가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와이프랑 50살 넘어서는 함께할수 있는 운동이 3가지정도 있는게 삶의 목표중 하나입니다.ㅎㅎ
  • ?
    익명_07107695 글쓴이 2024.03.06 15:02
    @익명_30398238
    네 좋은 답글 감사합니다ㅜㅜ 언제부턴가 아무것도 즐겁지가 않고 나혼자만 왜 이리 희생하며 살아야하나 생각했어요. 아내와의 사이도 별로였구요.... 거기다 제 일까지 삐걱대다보니.. 왜 사나 싶더라구요. 그냥 유일한 즐거움은 아기 귀여운거였죠... 근 한달을 어떻게 버텼나 싶네요.... 그래도 부부끼리 사이좋으신거 부럽네요.. 좋은계획이구요 저는 뭔가 저만의 소소한 즐거움을 찾아야 할것같습니다 ㅜㅜ.. 감사합니다
  • ?
    익명_70346239 2024.03.06 16:39
    일단 가정이 생기면 '나'라는 존재는 해야하는 의무와 역할에 묻혀버리는 느낌임.
    당장은 애보고 살아야지.
  • ?
    익명_07107695 글쓴이 2024.03.06 18:26
    @익명_70346239
    다들 그렇군요 ㅜㅜ 그냥 뭔가 정말 숨막히네요 돈벌고 애보고 재미도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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