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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건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지고 싶어서 뛰는 선수도 없고 못하고 싶은 선수도 없다. 왜 이렇게 했냐고 따져봤자

국가대표선수들은 그들이 할 수 있는, 그들의 능력 범위 안에서 짜내고 짜내서 경기를 했을 뿐이다.

그럼에도 관중평은 할 수 있으니까 일기처럼 글을 적어본다.

 

실점의 원인은 빌드업 능력(플레이 메이킹, 기본적인 패싱, 볼 컨트롤) 안되는 수비수들인데 이게 부각된 이유이자

제일 큰 패배 원인은 수비수가 공을 갖고 있으면  주기 애매한 곳에 서 있는 박용우, 이제성 / 그리고 공 주면 백패스하는 황인범 

이 셋이 폭탄 돌리기 식으로 패스를 하니 압박당하는 수비수들의 볼 간수와 패싱 컨트롤이 당연히 떨어지고 주고받는 과정에서

2번이나 자책성 실점이 나왔다고 봄.   

(요르단이 전략이 좋았다? 압박과 침대였을 뿐이고 기존과 다른 건 역습이 아니라 수비 실수를 줏은 거 뿐

요르단 11번이 잘하긴 했지만 솔까말 실점 빌미 말고도 우리가 요르단에게 차려준 실수가 너무 많았다)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열심히 전방 압박할 때 놀고 있으면서 공 뺏기면 압박 안하는 미드필더

압박 당하면 수치심 느끼듯이 바로 수비수든 공격수든 상대편 수비가 있든 없는 폭탄 패스 돌리는 미드필더

공 받기 전에 압박이 있는지, 공을 줄 공간이 있는지 없는지는 봐야하는게 기본인데 시야각 30도 이내에만 패스하는 특히 황인범

 

그럼 좋았던 점?

  나는 볼 찰줄 모르는 선수들이 공간 있다고 슛하는 거 진짜 극혐하는데, 유효슈팅은 가장 공을 많이 차본 공격수가 제일 잘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제 요르단은 수비할 때 당연히 공격수 제외하고 전원 수비하면서 공간을 줄였다. 이런 전술을 상대할 땐 공간 패스 말고도 장거리 슛으로 압박을 유도해서 수비 공간을 만드는 것도 있는데 예전 우리나라는 수비수가 공 갖고 있다가 패스할 공간이 없다고 생각되면 장거리슛을 빵빵 골대가 아닌 관중석으로 날렸다. 그러면 압박 푸는 건 커녕 공격 기회가 날라가는 거였는데 어제 이러한 모습은 없었다. 아 물론 황인범이 날린 건 진짜 아쉽다.   

  

 전반전 한정이긴 하지만 수비수가 공을 뺏으면 반사적으로 하늘로 공을 퍼 올리는게 아니라 드리블이든 볼 간수를 하려던 게 좋았다. 뺏기긴 했지만 경기보는 한명의 관객으로서 그냥 한국 수비문화가 좀 발전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압박이 심해지면서 예전처럼 미드필더나 공격수를 향한 정교한 패스가 아니라 막연한 태양패스 위주로 바꼈지만 측면 수비 모양새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아내가 잘생겼다고 좋아해서 얼굴만 잘생긴줄 알았는데 설영우 실수는 하더라도 역동성있게 해서 보는 맛이 있었다. 지더라도 이렇게 하면 뭐라 그러겠냐. 

 

어제 경기보면서 든 생각이다.

축구는 둥글어서 잘하는 팀이 못하는 팀에게 질 수 있다. 그래도 재밌는 경기, 멋있는 경기, 열정이 넘치는 경기를 보면 지더라도 납득할 수 있고 다시금 응원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나라 역사상 손꼽히는 손흥민과 이강인을 누리고 있다. 그런데 어제 경기는 손흥민과 이강인을 즐겁게 볼 수 없었다. 그들이 공을 가진 시간은 거의 없었고 여러명의 요르단 수비 압박이 있는 가운데 거의 폭탄 돌리기식 해줘해줘 패스를 받고 몇번이나 힘들게 전진하다 넘어질 수 밖에 없었다. 아니 좋아. 그래도 간결한 드리블, 고급스킬, 2:1 패스 좋았어. 그래 이런 맛에 축구 보는 거지.   그런데 .

난 손흥민과 이강인이 아쉽게 골을 놓치더라도 그들이 90분 동안 골을 많이 소유하길 바랬어. 그런데 어땠지? 

수비수한테 빌드업 능력을 요구하는 건 우리나라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약간은 실례라고 생각해. 그랬으면 김민재처럼 해외 나갔지. 어제 경기는 대부분 수비수들이 공을 갖고 있었어. 빌드업 능력 안되는 수비수한테 빌드업을 양보하면서 패스 받을 수 없는 곳으로 피해서 서있던 미드필더들. 수비수들끼리 패스하면 티나니까 반어거지 식으로 아주 산보하듯이 천천히 내려와서 공 받다가 압박받으면서 실점하는 미드필더들. 공간 창출까지 바라지는 않지만 좌우 측면 전환과 전진로빙패스는 그들의 뇌 속에 없던 개념인거 같애. 이게 감독의 무전술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까? 과연 상대 수비수들을 지치게 하는 역습 전술이 가능했을까? 우리편 공격수가 수비 가담하느라 더 지쳐보이던데.

 

몇번 황인범을 언급했는데 황인범이 유독 눈에 띈건 그만큼 공을 많이 소유했기 때문인데 다음에는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

 

2경기 연속 연장전을 뛰었으니 체력적으로 힘들었겠지. 그래서 간절한 선수들 말고는 다 역동성이 떨어진채 사냥 당하듯이 경기를 했고 그게 어제의 결과라고 생각하면서 아 뭔가 손흥민과 이강인, 그리고 황희찬의 플레이를 더 보고 싶었는데라는 아쉬움으로 경기 소감을 마친다.

 

 

 

  • ?
    익명_55176598 2024.02.07 11:12
    잘하는팀? 우리가 잘하는팀이 아니었는데요 ㅋㅋ
    어제 수비 빌드업도 문제지만 뭐 그냥 그건 실력이 없다고 치고
    적어도 볼을 뺏겼으면 뒤따라가서 뺏을 생각은 해야하지않을까요
    젠장 박용우는 턴오버가 교체될때까지 11개였답니다
    애초에 국대에 뽑히면 안되는 선수였어요.
    수비가 볼을 간수하려고 한다고 뭐 잘한거 같다구요?
    수비의 기본은 안전이예요. 안되면 걷어내는게 최우선입니다.
    압박이 그렇게 들어오는데서 개인 실력이 안되는데 볼을 어떻게 간수합니까
    그렇게 위태위태 돌리다가 끊긴거잖아요..
    어제 경기는 좋았던 점이 진짜 1도 없었어요.
    측면 수비 모양세가 좋았다구요? 가장 최악이 윙백들이었어요 ㅋㅋㅋㅋ
    뭐 다 반박하고 싶은데 그냥 맞는 내용이 없어서 어휴
  • ?
    익명_75365163 2024.02.07 11:42
    뒤로돌리다가 키퍼까지가기
    어물쩡어물쩡
  • ?
    익명_72372924 2024.02.07 12:09
    공격은 못하면 비기기라도하는데 수비는 못하면 질수 밖에없음.
    조별예선부터 수비수들 볼키핑이나 패스계속 미스나는데 후방 빌드업한답시고 수비들이 볼돌리다가 줄곳없으면
    자꾸중앙애들이 내려와서 받아줌 그러다가 뺏기거나 공격이랑 공간이 겁나 벌어지니까 공격이 안됨.
    수비도 안되는데 공격도안됨. 어제도 시작 5분도안되서 스스로 위기를 만들어냄 요르단지난경기랑 똑같은 전략인데 똑같이당함.
    수비가 위험지역에서 줄곳없으면 무지성 걷어내기라도 해야되는데 자꾸 안좋은위치에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서있는 동료한테
    주려고 옆으로 내주다가 끊겨서 위기는 스스로 계속 만들어냄
  • ?
    익명_38872874 2024.02.07 12:42

    삭제된 댓글입니다.

  • ?
    익명_52917444 2024.02.07 15:48
    @익명_38872874
    저도 이게 맞다고 생각함
    후방에서 볼돌리고 빌드업하려고해도 미드필더랑 수비간격이 너무 넓고
    미드필더로 공 돌려도 자신잇게 돌아설수 잇는 선수가 없음
    미들에서 전방으로 공간패스 찔러줄수 잇는 선수가 이강인밖에 없고 통하지도 않는 사이드쪽으로만 계속 돌리는거보고 화딱지남
  • ?
    익명_97483266 2024.02.07 13:07
    우리는 그걸 엉망진창이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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