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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제 마음은 헤어지는 것으로 결정되어있는데,

상황과 저와는 다른 의견, 혹은 같은 의견에 대해 듣고 싶어서요.

물론 제 마음이 편하려고 동의를 구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딱히 그런 건 아니고, 이런 상황에서의 헤어짐에 대한 고찰도 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정서적, 인간적으로 올바르거나 정답 같은 의견들 보다 

생각하시는 의견을 댓글로 기탄없이 부탁드립니다.

 

 

 

  1. 4년 째 연애 중입니다.
  2. 1년 만난 후, 여자친구가 암에 걸렸습니다.
  3. 수술, 항암치료까지 전부 옆에 있었습니다.
  4. 암수술 이후 성관계를 3년 째 못했고
  5. 솔직히 물어보니 더 이상의 성관계는 무리인 것 같습니다.

 

  1. 결혼 생각을 하는 나이입니다. (솔직히 좀 늦었죠)
  2. 여친과 종교가 달라 이 부분 때문에 결혼 조건에서 벗어났습니다.
  3. 독실과는 거리가 있지만 타협이 안 되는 부분이 서로 있습니다.
  4. 연애초반에 종교 때문에 결혼은 안 하는 걸로 서로 이야기가 되었었습니다.

 

  1. 암치료를 하면서 조기 폐경이 왔습니다
  2. 사실 저는 결혼하면 아이를 키우고 싶은데
  3. 종교와 임신 문제 때문에 이 친구와의 결혼은 접었습니다.
  4. 아 물론 성관계에 대한 문제도 있구요.

 

  1. 11월 내내 헤어짐에 대한 타이밍을 보고 있었습니다.
  2. 11월에 이 친구 생일이 있어서, 이것만큼은 어떻게든 챙겨주고 싶었거든요.
  3. 성격도 잘 맞고, 서로 잘 맞춰주려고 노력도 하고, 싸우는 일도 없었습니다.
  4. 만나는 시간 내내 부담없고, 데려다주는 타이밍도 너무 잘 맞습니다.

 

  1. 다음 만나는 날에 헤어지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할 예정입니다.
  2. 두 달 전 즈음에 결별에 대한 이야기가 있긴 했는데,
  3. 그때는 제가 너 생일 챙기고 다시 시간 봐서 이야기하자고 넘어갔습니다.
  4. 이 친구도 어느 정도 타이밍에 대한 생각은 하는 것 같아 보이는데
  5. 이 부분은 제 착각이거나 추측일 수 있습니다.

 

  1. 사랑하느냐 하면, 확실히 사랑 맞습니다.
  2. 종교와 출산, 그리고 성관계가 너무 시간을 애처롭게 하고 있습니다.
  3. 이 친구가 원해서 암에 걸린 것도, 조기폐경이 온 것도 아니어서 더 안타깝습니다.
  4. 형님, 누님들의 고견을 여쭙고, 듣고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익명_13330626 2023.11.26 18:32
    상대에 대한 배려는 충분히 한거같습니다
    시간낭비 그만하고 빨리 헤어지세요
  • ?
    익명_13330626 2023.11.26 18:32
    상대에 대한 배려는 충분히 한거같습니다
    시간낭비 그만하고 빨리 헤어지세요
  • ?
    익명_63072360 2023.11.26 18:39
    아프기 시작한 후 3년 간 옆에 있으면서 고민한 결과일텐데
    옳고 그름을 누가 평가하겠어요
    결혼 생각이 있다면 이제 서로의 길을 가야죠
    마음 고생 많으셨을텐데 미안한 마음 조금 덜고 이별하시길 바랍니다
  • ?
    익명_20970792 2023.11.26 18:54
    누구나 미래에 대한 계획이 있습니다 3가지를 포기하고도 같이 살수있으면 되는데 이미 그걸 고민하는거부터 끝난거라 보입니다 잘못되었다라는게 아니라 두분다 계속 이어 나가기엔 둘다 힘들겁니다 해야하는걸 참으면서 살아가는 사람과 그걸 옆에서 지켜봐야 하는 사람 이게 사랑만으로 극복이 될런지는... 단번에 끝내지는 마시고 시간을 두고 서서히 맞이 하시길 바랍니다
  • ?
    익명_05168746 2023.11.26 19:08
    ㅇㅇ 물어볼 거나 뭐 있나. 계속 사귄다 한들 결혼이 될게 아니면 각자 갈 길 가야지.
    그나저나 치료는 잘 된거임?
  • ?
    익명_71000334 2023.11.26 19:12
    이게 한사람한테 벌어진일이란게 경악스럽네요
    그래서 조금의 연민과책임이 느켜지신다 는것인데요

    자신한테 물어보세요
    그럼에도 같이가도되겠냐고
    하지만.. 그다지좋은결과는 기대안하시고가셔야될것입니다
    글쓴이는 괜찮아도 여성분의 멘탈이부셔지면
    그때부터 오롯이 글쓴이가 감당해야됩니다

    그건아시고 가셔야될겁니다 그건 연민만으로는 감당이안되요

    하지만 절대 어중간한 상태에서 이별하시면안됩니다
    여성분은 짐작할겁니다
    헤어질거란걸.. 단지 말을해서 이야기해야됩니다

    미래의 이야기는 하지마시고
    결혼이야기도 하지마시고
    일상이야기나 웃긴이야기

    물론 미래의일이니 말해야죠
    그건 글쓴이가 해야되는 결단이죠

    친구로 지내면서 잘지내는지봐주는것도 나쁘지않은 선택일겁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감당해라 말하는건 못하겠네요
    단지 연민인지 사랑인지 책임인지 의무인지
    찬찬히 생각해보세요
  • ?
    익명_04095488 2023.11.26 22:20
    좆됐네;; 글쓴이 진짜 대단하다
    난 어쨌을지 상상도 안감
    지금껏 잘해왔듯 잘 얘기해보고 서로 풀어가는게 좋을듯

    다만 막말하자면 살사람은 살아야지
  • ?
    익명_16206231 2023.11.27 12:33
    많이 안타깝네요
    만약, 제가 그런 상황이라면 어떻게할까 진지하게 고민해봤네요

    1. 2세를 남기는 것은 유전자의 가장 중요한 본능이죠, 이게 불가능하고
    2. 성생활은 3대 욕구인 가장 중요한 육체적인 본능이죠, 이게 불가능하고
    3. 종교는 삶을 바라보는 가장 중요한 가치관이죠, 이게 안 맞죠

    셋 다 워낙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 포기하기 어렵긴 한데
    개인의 행복을 위해서는 유전자에 새겨진 어떤 육체적인 본능은
    인간의 이성으로 극복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유명한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가 바로 그런 이야기죠
    인간이 본체가 아니다
    유전자가 본체고 인간은 유전자가 자기 복제를 위해서 타고 있는 그릇에 불과한 존재라고
    하지만, 인간은 그 한계를 뛰어넘어 진짜 자신을 찾을 수 있다

    2세를 남기는 것도 결국 유전자를 남기는 거고, 성욕도 유전자를 남기기 위해 발달한 본능이니까
    1,2 번은 결국 유전자를 남기기위해 육체에 새겨진 본능이고
    저는 그걸 극복할 수 있고 극복하는 게 더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내가 그저 유전자를 복제하기 위한 그릇이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식탐 부리고 식욕에 집착하는 것이 행복해 보이진 않잖아요
    굶을 순 없지만 그래도 거기에 행복이 좌우될 필요는 없죠
    성욕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3번 종교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결혼은 인생을 함께 할 동반자를 찾는 것이고
    제 기준에서 함께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외로움을 채워 줄 수 있는 공감과 이해거든요
    그런데, 종교는 세상의 진리에 대한 생각이고
    그건 어쩌면 가장 본질적이고 중요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인간을 바라보는, 삶을 바라보는 기준점이 서로 다르다면
    결국 서로 공감하고 이해하는데는 한계가 있겠죠
    물론, 사이비 종교가 아닌 이상 크게 부딪히는 일도 없고
    어느 시점까지는 공감과 이해에 문제가 없겠지만
    궁극으로 가면 한계가 있을거고, 저는 이 한계없이 온전히 나를 이해해주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결국 저라면 결혼을 못하겠네요
    워낙 극단적인 상황이시라 고민이 많이 되시겠지만 어떤 선택을 하시든
    행복한 삶이 있기를 바랍니다
  • ?
    익명_32951581 2023.11.27 12:52
    지금은 본인이 차갑다고 느껴져서 그 죄책감으로 선택을 미루는거같은데 그래도 본인이 생각하는 그것이 맞는 선택일거같습니다.
  • ?
    익명_73414658 2023.11.27 15:37
    이미 헤어지기로 마음먹었으면서 무슨 소릴 듣고싶은건가요 정당화 하고 싶은건가요 결론적으론 마음이 떠난거고 그래서 헤어지는거지 .. 아니 섹스 못한다고 헤어지는거면 너무 사랑의 정도가 가볍지 않나요 ㅎ 종교문제로 어차피 결혼 안한다 했으니 2세 문제는 거론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 ?
    익명_41367503 2023.11.28 13:55
    질질 끌지말고 헤어질거면 당장 헤어지세요. 헤어지는 마당에 왜 착한척 순애보인척 하는거임 자기 만족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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