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십 지원 중인데 막막하네요...

현직 대학생입니다.

저희 학교/학과에서 인턴십 프로그램을 지원합니다. 그래서 저도 저희 학교 프로그램 통해서 지원을 해 보는 중이긴 한데... 뭐 면접 보러 오라는 메일 한 통 없이 그저 매번 줄줄이 서류에서 불합격... 

 

더군다나 일정 학점 수(점수 말고 이수 단위 얘기입니다)가 넘으면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지원을 못하게끔 되어있습니다. 저는 학점 들어둔 게 많아서 그게 지금 간단간당한 상태라 ㅎㅎ... 이번 학기 안에 인턴십 못 따면 그냥 못하는 거라고 봐야겠네요... 물론 정 간절하다면 한 학기 쉬면서 인턴십 지원하는 방법도 있겠으나, 사실 휴학하면서 지원한다고 해서 인턴십을 딸 수 있단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닌지라;

 

제 친구들도 아직 못 땄다고는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는 저보단 학점 수가 적어서 걔넨 적어도 다음 학기까지는 여유가 좀 있고요, 아는 애 중 하나가 이번에 인턴십 땄다는 얘기를 듣고 나니 좀 심란해지네요. 원래 이렇게 속 좁은 사람이 아니었는데, 진심으로 축하해주지 못하는 제 자신을 보고 조금 현타가 왔습니다 ㅠㅠ

 

인턴십 못 하면 뭐 그냥 못 하는 거지... 졸업하고 나서 천천히 취준하면 되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을 다스리고는 있는데... 학교에서 인턴십 프로그램을 지원해 주다 보니, 졸업 후에 취직 할 때, 인턴 경력이 없으면 거들떠도 안 본다는 얘기를 들으니 자꾸만 조급해지고...

 

솔직히 말해서 제 이력서가 부족하긴 한 건 사실입니다 ㅎㅎ; 고등학생 때는 물론이고, 대학 들어오고 나서도 한동안 정신 못 차리고 놀기만 한지라... 자격증 따 둔 것도 없고, 점수도 그저 그렇고...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내세울 게 정말 단 한 가지도 없네요. 솔직히 말해서 머리가 좋은 편도 아닌지라 전공생치고는 이쪽 업계 관련해서 아는 것도 없어서, 친구들이 이런저런 얘기 할 때면 "저게 대체 뭔 소리지?" 싶을 때도 많습니다. 

문제가 뭔지 알고는 있는데 아무래도 한순간에 고쳐지진 않네요; 일단 전공 지식이랑 점수부터 어떻게 해보려고 공부 아등바등하다 보니 자격증이니 개인 프로젝트니 이런 거 할 시간은 없는데 성적이라는 게 한 번에 오르는 게 아니다 보니 점수도 그저 그렇고, 글타고 다른 경험에 집중하자니 학점은 완전히 놔야 할 것 같고;

 

그냥 하루하루 과제나 시험 공부 하면서 시간만 보내지, 앞으로의 일은 어떻게 해야 할 지 참 막막합니다. 한 학기 휴학하고 재정비하면서 어떻게든 학교 프로그램 통해서 인턴십을 따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아예 깔끔하게 포기하고 빠르게 졸업 한뒤에 바로 취준하는 게 맞는 건지, 그것도 아니면 다른 길을 물색해야 하는지... 

 

제 주변에선 다들 지식, 경험을 착실히 쌓아가며 성장해 나가는 것 같은데, 저만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제자리걸음인 것 같아 그저 한숨만 나오네요 ㅎㅎ; 착실히 살아 본 경험이 없으니 뭐부터 어떻게 해야 되는지도 모르겠고...

 

그저 막막하고 심란한 마음에 푸념도 좀 할 겸, 형님들 조언도 좀 들을 겸 몇 자 끄적여 봅니다... 뭘 어째야 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