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3884 추천 -1 댓글 6
Extra Form

만일 열약한 환경을 딛고 어떤 성과가 나온다?

그러면 다음 기수들은 너네는 왜 그거 못해? 가 되어버린다.

 

늘 눈이 위로먀 향하는 올려치기의 민족성이자

제값을 주고 사람을 쓸 생각을 절대 안하고

무조건 후려칠 생각만 하는 심보의 콜라보다.

 

조금 과장되어서 말하면 우리나라가 이룬 수많은 업적들은

그렇게 누군가를 후려친 결과물이라 봐도 무방하다.

 

7~80년대 급격한 경제성장이 그러하였고

건설산업과 조선업을 배우려 유학온 수많은 외국인들이 결국 경쟁력의 실체가 후려치기 매니지먼트였다는 것을 깨닫고 고개를 내저은것이 그러하다.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값싸고 질좋은 의료도 결국 의료인들을 후려쳐서 얻는 결과다.

 

조국 과학기술의 발전은 늘 위기에는 삭감되고 잘리며 박봉에 시달리는 공돌이 연구원들에 의해 이뤄졌다.

 

심지어 한 나라의 최후의 보루인 국방조차

장애인까지도 어떻게든 공익으로 보내버리는

젊은 남자들의 노예노동 없이는 유지될 수 없고

이를 여전히 당연시 여긴다.

 

 

문제는 이것이 비단 윗대가리들에게만 국한된 생각이 아니라는 데 있다.

 

자신들은 그 가격에 절대로 하지않을 (그러니까 그 돈을 내고 배달을 받는) 배달비가 인상되면 득달같이 불평하며

 

노동자의 최저임금이 증가하며 사회 전반적으로 인상되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인정하지 않기 일쑤다.

 

규제와 구조조정 없는 임금 인상은 필연적으로 비효율(프리라이더)를 만들고, 그 비용은 고스란히 사회 구성원들에게 전가된다.

 

임금이 인상되면 그만큼의 경쟁력이 안되는 사람은

도태되는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바락바락 그들을 살려 같이 데려가자고 하면서도

그들을 먹여살릴 사회의 비용 증가는 누군가 알아서 해주겠지 하는 것이다.

 

아무리 돈 내는 사람 마음 다르고 받는 사람 마음 다르다지만,

내가 받는 돈은 소중하고 남이 받는 돈은 소중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후려치는 사회는 유지될 수가 없다.

 

 

배가 불러서 중소기업에 안가네 정신을 못차렸어가 아니라

중소기업에도 갈만한 근무환경과 보상이 주어지는 것이 먼저며

'인재 유출' 과학기술인 해외 취업을 비난할것이 아니라 국내 과학기술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이 먼저다.

 

돈독 올라서 필수의료 바이탈 안하네 너네 돈 압수 내지는 일단 많이 뽑으면 어떻게든 배고픈 놈이 가겠지

(대학 정원 늘리면 중소기업 많이 가겠지)가 아니라

바이탈과들의 수가 정상화가 먼저다.

 

물론 수가 정상화를 하려면 노인들에게 주어지는 의료혜택이 줄어들어야하는데 그걸 해낼 용자는 없다.

한창 유행인 포퓰리즘 안하고 욕먹는 짓을 누가 미쳤다고

 

결국 공통적으로 사회 구성원들이 각 집단에 대해 노동에 대햐 인정과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할 마음이 있어야한다는 전제가 있지만

 

그 누구도 말로는 응원해도 지갑을 열려고 하는 사람은 없다.

그걸 억지로라도 강제해야할 정치인들은 설득을 포기하고 재선을 위한 선심성 정책만 남발한다.

 

 

이순신 이후의 장수들은 왜 그러한 업적을 내지 못하냐며 질책받았고

이국종이 나왔고 다른 의사들은 왜 그렇게 착하지 못하냐며 질타받았다.

나로호 발사가 성공하자 누리호 실패는 누가 되었다

 

 

상식적으로 환경이 개선되는 것이 먼저지만, 어쩌다가 영웅이 나와서 가능하다는 선례를 보여주면 환경 개선은 뒷전이 된다.

 

사회의 누구라도 개같음을 견뎌내고 무엇인가를 공헌하면

그것은 뉴 노멀이 되어 해주지 않으면 안되는 당연한 것이 되어버린다.

 

 

장기적인 지원 하에 연구환경이 주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에 노벨상이 나온다면 그것은 필히 재앙일 것이다.

 

  • ?
    익명_97277233 2023.09.19 17:37
    뭔 헛소린ㄱ가
  • ?
    익명_71149042 2023.09.19 20:54
    @익명_97277233
    병먹금
  • ?
    익명_62599836 글쓴이 2023.09.19 22:35
    @익명_97277233
    어느 부분이 이해가 안가니
    나름 예시찾아가며 풀어쓴다고 했는데도
    난이도 조절 실패했나보다.
  • ?
    익명_85540470 2023.09.19 22:31
    오랜만에 좋은 글.
  • ?
    익명_22374842 2023.09.20 08:55
    우리나라에선 손흥민, 김연아가 나오면 안된다는 말이나 똑같네? 어쩜 이리 단편적일꼬..
  • ?
    익명_13335470 2023.09.20 22:44
    @익명_22374842
    과학인과 예체능인을 비교하는것 부터 넌센스 아닙니까 선생님.. 대한민국에서 공부 잘하면 의대가는 것이 당연히 옳은 선택이고, 여당 야당 바뀌고 나랏님 바뀌면 예산으로 모가지 뒤틀리는게 다반사인데.. 노벨상이 나오겠습니까? 혹여나 노벨상 따면 또 그쪽으로 예산 편중시키겠지요 분명 한 5년짜리 과제 던져주고 또 이후에는 예산 줄일겁니다. 애초에 해마다 자기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닌데, 손흥민 선수와 김연아 선수가 왜 나옵니까? 그리고 좀 관심이 있으시면 과학분야 노벨상 타는 아저씨들 보세요 다들 백발에 늙은 할배, 할매들이 탑니다. 개인의 역량이 중요하겠지만, 하루아침에 딸 수 있는게 아니란 말입니다. 물론 예체능계 선수분들도 출중하시고 노고를 존경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예체능계 선수분들은 개인역량의 피크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잖습니까, 때려넣는 시간이 다르다는 겁니다. 그리고, 과학이 시바 예체능처럼 부모님 뒷바라지만으로 감당할 수 있는 스케일이 아니잖습니까? 좀 단편적으로 생각하지 마시구요. 쓰니분이 얘기하시는 맥락을 파악해주세요. 이러니 과기부 예산삭감해도 ㅈ도 신경 안쓰지.. 아 답답하네.
익명 게시판 익명으로 작성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추천
12532 클럽 거리에서 솜사탕 파는 아저씨 시비 거는것 같네 3 2024.05.05 694 0
12531 선재 업고 튀어 재밌네 3 2024.05.03 802 0
12530 또 날 실망시키는군 넷플릭스.. 4 2024.05.03 1193 0
12529 이사왔는데 가스기사님이 너무 바쁘다 7 2024.05.03 960 0
12528 이력서 예시 돈 주고 사보신분 12 2024.05.02 748 0
12527 아이돌 지망생이셨거나 절차라던지 아이돌에 잘 아는 분들 도와주세여...!! 7 2024.05.02 722 1
12526 비전공자에게 토스 보안팀 취업은 무리일까요? 7 2024.05.02 757 0
12525 심심한 사람 7 2024.05.02 535 0
12524 메부리코 수술 하신분 계신가요?? 3 2024.05.02 502 1
12523 컴 잘 아는사람 도와줘 12 2024.05.02 668 1/-1
12522 비보호 좌회전을 만드는 이유가 머임? 11 2024.05.01 1108 1/-1
12521 사랑과 평화 선생님들 전설이죠? 1 file 2024.04.30 718 1
12520 대한민국도 장기적으로는 관광 국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21 2024.04.30 1144 -3
12519 근데 골뱅이는 진짜 아무런 잘못이 없는걸까? 14 2024.04.30 1315 3/-5
12518 어도어 주총 불발됐다는데 4 2024.04.29 1107 1
12517 전역하는 남자 19 2024.04.29 1055 2
12516 할카스 만난썰 50 file 2024.04.29 2188 1/-3
12515 내일은 또 월요일이구나 4 2024.04.28 617 -2
12514 다리가 짧은편이라 생각하나요? 17 file 2024.04.28 1359 -9
12513 형님들 이거 가망 없는 거겠죠? 23 2024.04.28 1408 1/-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27 Next
/ 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