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같이..
당해봤으면서..
기대하면 안되는걸 알면서..
또 기대를 하고, 또 실망을 하고, 또 마음 설레였다.
진짜 바보다.
나이 30대 중반 먹고 어장관리나 당하고,
말 한마디 한마디에 기쁘고, 행복하고, 실망하고, 우울해 하고,
뻔히 알면서, 여자들 입에 발린 말이라는거,
예의상 하는 말이였다는거
그냥 웃어준거라는거
다 알았으면서
그랬으면서..
또.. 속앓이만 한다..
모태솔로는 영영.. 탈출 못하겠네..
그저.. 손 한번 잡아봤으면 좋겠는데..
그저.. 길거리 데이트 같은거 딱 한번 해봤으면 소원이 없겠는데..
그 소원이 참.. 어렵네..
착해보이는게 죄지..
만만해 보이는게 죄지..
못 생긴게 죄지..
그냥.. 내 존재 자체가 죄지..
아버지, 어머니, 미안해요..
며느리 같은거.. 못 보여드릴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