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476 추천 2 댓글 5
Extra Form

대학동기인데 제가 10학번이니까 그때부터 친해져서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는 친구가 있어요


근데 3주 정도 전 그 친구가 오래 사귀던 여자친구랑 헤어져서 제방에 놀러왔는데 한 3일정도 머물렀었습니다.


같이 게임도 하고 영화도 보고 맥주도 마시면서 이러저러한 얘기를 했었어요.


근데 그러고 집으로 내려가더니 다시 제 방으로 왔어요.


그러고 지금까지 거진 2주동안 같이 있네요.


아침에 눈이 빨리 떠져서 점심이면 다시 내려가는 친구를 보내기 아쉬운 마음과 조금은 시원한 마음으로 글을 쓰는데요


저는 지금까지 자취를 5년째하고 있는데 처음은 큰 원룸에서 다른 친구와 1년, 방이 세 개인 빌라에서 3명과 1년, 방이 두 개인 투룸에서 1년


그리고 지금 2년째 혼자 살고 있는 중입니다.


자취를 처음 시작했을 당시에서 뭣도 모르고 개인 공간이 없이 원룸에서 보냈었는데 확실히 좋은 점 보다는 불편한 점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확실히 개인공간은 있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친구들과 살아도 개인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각자의 방이 있는 집을 선호했었어요.


그러다가 학교를 졸업하면서 이사를 하면서 자취 4년차만에 비로소 혼자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혼자살면 외롭지 않을까 생각했었지만, 두명 세명이서 살던 때와는 다른 혼자만의 안락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순위를 매겨보자면 혼자 > 두명 투룸 > 세명 쓰리룸 > 두명 원룸 순이겠네요.


그렇다보니 혼자만의 시간에 익숙해져있고 혼자서 편안함을 추구하는 생황에 익숙해져 있다보니 친구들의 방문이나 장기체류가 썩 달갑지는 않더라구요.


놀 때는 정말 재밌게 놀고 웃음이 떠나가지 않도록 재밌게 시간을 보냅니다.


근데 문제는 집에서 작업이나 생활을 할 때나 잠을 잘 때입니다.


저는 추위를 타지 않는 편이라서 겨우내내 보일러를 온수전용에 틀어놓고만 생활을 하고 위에 티만 입고 팬티도 안 입은채로 편하게 생활을 합니다.


그런 반면에 친구는 추위를 많이 타고 수면시간대도 다르고 해서 좀 불편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면 보일러를 틀게 되고 방을 따뜻하게 하지만 저는 더운 것을 잘 못 참기 때문에 창문을 열지만 창문은 원룸이다 큰 창문 하나이기 때문에


문을 열어도 친구는 춥기 때문에 금방 문을 닫게 돼요. 그러면 전 덥기도 하고 팬티도 못 벗고 있기 때문에 그냥 좀 불편하죠.


친구는 좋은데 저는 좀 독립적인 사람, 집돌이 뭐 이런 사람이라 집에서 힐링을 하고 많은 시간을 보내는 개인적인 공간이어서


이런 공간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갖지 못하게 되어서 좀 심적으로 힘들더라고요. 어차피 친구가 가면 혼자 시간을 보내겠지만요.


제가 세운 계획들이 틀어지기도 했고, 집에서 하는 작업들도 좀 못하게 됐구요..


친구는 좋지만 제 방에는 저 혼자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결혼에 대해서도 좀 회의적인 생각이 드는 게 이러한 이유 때문이에요.


그리고 인터넷에서 봤던 말 중에 격하게 공감을 했던 것이 결혼에 대한 한마디였는데요.


'여자친구랑 맛있는 것도 먹고 재밌게 놀았는데 집에 안 가요.' 였어요.


저랑 비슷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구요. 혹시 제가 이상한 생각을 가지고 있거나 이상하게 행동을 하고 있다면 다양한 의견 남겨주세요

  • ?
    익명_d1606a 2017.03.27 08:29
    원래 남이 있으면 불편해요 ㅋㅋ
    님이 남과 다르게 혼자 있고싶어하는 마음이 더 강한게 아니라
    어지간한 사람들은 다 그렇게 생각해요. 친구가 2주나 눌러붙어있으면 저같아도 나가라고 쫓아낼 것 같습니다 ㅋㅋ
  • ?
    익명_9f7907 2017.03.27 10:29
    남이랑 엄청 잘노는 사람도 혼자만의 시간으로 충전할 때가 꼭 필요하지요
  • ?
    익명_202148 2017.03.27 11:31
    정상임. 침범 받지 않을 개인의 공간이 필요한 게 맞음.
    요새는 결혼하고 각방 쓰기도 해서
    결혼은 크게 걱정 안해도 될듯. 물론 아기 생기고 방 개수가 모자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 ?
    익명_202148 2017.03.27 21:47
    그냥 그런가 보다하고 살어
    친구가 있는게 불편하면 그냥 나가라고 하면되잖냐
    그렇게 못할꺼 같으면 그냥 참고 살면되는거고
  • ?
    익명_202148 2017.03.27 23:11
    나하고 비슷하네. 난 대학 들어가서 1학년때 기숙사를 사용했는데 너무 불편하더라고.
    그래서 군 제대하고 부터는 (2학년부터) 무조건 혼자 살았다. 친구가 방값 절약하자고 같이 자취하자고 해도 난 무조건 혼자.
    근데...말야...연애할때는 여친이 이틀이고 삼일이고 같이 있어도 상관없었어. 그런데 결혼하니까 이건 달라.
    위 댓글 처럼 각방? 결혼해서? 그게 정말 가능한 일인지 난 의문스럽네. 물론 상호 협의하에 가능하겠지만 얘기생기면 완전 달라져. 내 생활 하나도 없고...
    결혼하지말라고 조언해주고 싶다.
익명 게시판 익명으로 작성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추천
12344 부모님이 갑자기 들이닥쳐서 한소리하고 감. 2 new 43분 전 64 1
12343 운전 연습하는 사람 어떻게 연습함? 4 new 1시간 전 69 0
12342 딸 있는 여친 2 new 2시간 전 204 0
12341 쯔양- 성공 척도 돈이 아니야 3 newfile 10시간 전 491 -1
12340 근데 꾸르커뮤니티는 어떤내용의 커뮤에요? 7 new 12시간 전 208 0
12339 콘돔 종류 추천점 해줘 4 new 15시간 전 355 1/-1
12338 역사공부 어떻게함? 5 new 15시간 전 165 0
12337 변호사 13년 차 입니다. 똑같은 제목과 내용으로 질의 받습니다. 9 new 15시간 전 345 1
12336 프리메라 리가는 분데스리가 보다 수준 높아서 잘못 넣나? 1 newfile 16시간 전 114 -2
12335 변호사 6년차입니다. 물어보고 싶은거 물어보세요. 28 new 18시간 전 375 0
12334 10명 살해한 사람은 독방 쓰나요? 9 new 21시간 전 342 -2
12333 김깡패 싸움 잘하나? newfile 21시간 전 224 -2
12332 미래가 암담하고 불안합니다 6 new 23시간 전 295 -2
12331 대구 힐스테이트 25평 5억5천500만원이네 4 2024.03.28 763 -2
12330 근데 다들 연봉 이야기할 때 무슨 기준으로 이야기하고 있나요? 15 2024.03.28 621 0
12329 난 35에 8천 받는다 5 2024.03.28 711 3/-1
12328 아파트 구매 구축 vs 신축 21 2024.03.27 634 1/-1
12327 이런 피부과 치료 믿을 수 있나요? 5 2024.03.27 396 0
12326 난 39에 5100 받는데 슬푸다 4 2024.03.27 689 2/-1
12325 여자들 리락 쿠마 속옷 많이 입나? 4 file 2024.03.27 623 1/-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18 Next
/ 618